예상치 못한 광케이블 이설 문제로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진 서방지하상가 LED식물재배(LED식물공장) 및 전시공간 조성사업과 관련해 기투자된 사업비를 회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세철 광주광역시의원은 12일 경제산업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1999년 이후 방치되고 있는 서방지하상가 지하구조물을 활용한 LED식물재배 사업은 당초 목적과 달리 수익성도 서방시장 활성화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2012년부터 추진돼 온 LED식물공장 조성사업은 당초 지난해 준공을 목표했으나 투자업체의 사업계획서 보완 등으로 진행속도가 지체돼 올해 초까지도 착공하지 못한 상태였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2월 본격 사업이 추진됐지만, 지난 4월 공사구간에서 통신사 7곳의 광케이블(통신선)이 대거 매설된 사실이 확인돼 사업이 ‘올스톱’됐다.

특히 공사를 진행하려면 광케이블을 이설해야하는데 해당 통신사들이 “이설해야 한다면 광주시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버티고 있다.

광케이블 이설 비용은 21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LED식물공장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에 광주시가 투입하게 될 전체 예산(26억 원)에 버금가는 규모다.

무엇보다 광주시가 이러한 비용을 부담해 광케이블을 이설한다 해도 상당한 시간이 들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사업 자체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지하에 매립되어 있는 지장물(GIS)을 확인하지도 않고, 주먹구구식의 공사를 추진하다 통신케이블로 인해 공사 정지됐다”며 “공사 정지에 따른 책임자를 밝혀 문책 또는 기투자 사업비를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시는 2월중에 실시 설계를 시작해 LED식물재배시설과 기반시설 구축공사를 8월까지 완료하고 준공 이후 기부채납과 무상임대사용허가 등 행정절차를 밟아 오는 9월께 개소할 예정이었다.

주요사업 내용에 따르면 민간투자자는 24억원을 투입해 ▲땅콩새싹 재배사 892㎡ ▲LED식물 재배사 99㎡ ▲문화공간 528㎡로 조성하며, 시는 26억원을 투입해 ▲출입구 2곳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2곳 ▲환기구 4곳 ▲비상계단 2곳 ▲건축, 설비 등 기반시설을 구축한다.

박용구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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