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해외투자유치 실적이 낯 뜨거울 정도로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반재신 광주광역시의원(북구1)은 10일 실시된 광주광역시 일자리정책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MOU 체결 금액대비 실제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이 낯 뜨거울 정도로 미흡하다고 밝혔다.

광주시가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시가 유치한 외국인 투자기업 현황은 36개 기업과 1조1천988억원이나, 실제 투자로 이어진 것은 10개 기업 182억원에 그쳤다. 이는 금액대비 실투자율이 고작 1.5%에 불과한 것이다. 아울러 2013년도에는 해외투자유치 비용도 건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재신 의원은 “그동안 광주시의 외국인 투자유치 전략이 단체장의 치적쌓기에 불과했다”며 “일단 무작정 들이밀어 MOU만 체결하고 홍보만 한 뒤 ‘나 몰라라’하는 추진이 아닌 MOU 체결 이후 광주시의 철저한 사후관리 및 검토 등으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지난 2011년 미국 RMI社와 약400억원 상당의 투자협약을 실시하고 10억6,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였으나, RMI社는 경영악화로 공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광주시는 근저당 4순위로 사실상 채권 회수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반 의원은 “광주시는 RMI社의 재무구조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보조금을 지원하여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었다”며 “투자유치협력관 제도를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시키지 말고 하루빨리 해외투자유치 및 기업진단 전문가를 육성해 MOU 체결 이후 효율적인 사후 대책 수립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박용구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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