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시장의 산하기관장 인사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 환경시설공단 상임이사도 특정인사가 내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태환 광주광역시의회 부의장(새정연, 광산2)에 따르면 최근 광주광역시 환경시설공단 상임이사 임원추천위원회에서 A모 전 환경단체 사무처장이 1위로 통과했다.

환경시설공단 상임이사는 임기 3년으로 성과평가결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고, 이사장을 보좌하는 자리로 조직관리, 경영기획, 회계, 총무 등 실권자나 다름없는 자리다.

광주환경공단은 지난달 19일 모집 공고를 내고 ▲환경 관련분야 경력자 ▲중앙부처 또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경력자 ▲기업경영 등 관련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경영능력을 갖춘자 등을 응모자격으로 내걸었다.

문제는 이러한 자격 요건이 지난 2011년과는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2011년에는 환경 관련기관 경력자였는데 반해 2014년에는 환경 관련분야 경력자로 변경한 것.

이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윤장현 시장의 측근이자 지난 지방선거 공신으로 알려진 A모 전 환경단체 사무처장을 1위로 통과시킨 것과 응모자격 변경은 시민단체 출신 인사를 앉히기 위한 ‘끼워맞추기’라는 의혹이 다시 일고 있는 이유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시민시장의 첫걸음이 인사로 인해 시민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는 시점에 남은 산하기관 인사에서도 계속된 의혹이 발생하고 있다”며 “더 이상 시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상식이 통하는 인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구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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