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1호선 이용객 3명 중 1명이 무임승차를 하고 있어 무임수송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창일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제주시 갑)은 15일 국회 안정행정위원회의 광주시 국감에서 지난 해 광주 도시철도 1호선 총 수송인원 1,800만명 가운데 무임수송인원은 580만명(무임수송율이 32.4%)으로 70억원의 손실을 보였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광주 도시철도 1호선 무임수송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서울 13% 보다 18% 가량 높았고, 특히 인천 9.1% 보다 20% 이상 높았다.

무임수송인원을 제외한 일반 광주시민들의 지하철 이용객은 하루 평균 3만3,000명, 이용 횟수는 연간 약 11.8회로 한 달에 한 번 꼴로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강 의원은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추진과 관련 "제대로 된 수요예측과 1호선 이용객 확대 방안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 의원은 "국내 거의 모든 도시철도 사업은 수요 예측이 2배 이상 부풀려 추진되면서 지자체의 재정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예비타당성 조사가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한 제도이지만 부실한 수요 예측으로 사업의 정당성을 부여 받는 등 악용 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시철도 2호선 건설로 1호선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주장은 명분히 약하다"며 "제대로 된 수요 예측을 해야 함은 물론, 1호선 이용객 확대를 위한 교통 대책부터 우선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구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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