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출자·출연한 기관 대부분이 경영평가 실적 하락에도 거액의 기관 성과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임택 광주광역시의원(동구1)이 13일 미리 배포한 시정질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시 산하 출자·출연기관 중 8곳이 최고 2억1천800만원(광주신용보증재단)에 이르는 기관 성과급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 기관 중 광주신용보증재단을 제외한 나머지 7곳이 지난 2012~13년 경영평가 점수가 이전 평가보다 떨어졌다.

특히 10.49점이 하락해 A등급에서 B등급으로 미끄러진 광주문화재단의 경우 임원 성과금을 포함 1억6천700만원을 챙겼다.

7.81점이 떨어진 과학기술교류협력센터는 4천100만원을, 2.91점 하락한 광주경제고용진흥원도 2천600여만원을 받았다.

성과급을 챙긴 기관 중 신용보증재단과 과학기술센터는 대표자 성과급으로 각 1천200만원과 1천300만원을 지급했다.

문화재단과 그린카부품산업진흥재단도 대표자 성과금으로 600만원과 360만원을 지급했다.

한편 광주시가 지난 8월 공개한 산하 13개 출연·출자기관 중 광주영어방송 등 6곳이 A등급을, 5.18기념재단 등 7곳은 B등급을 받았다.

임 의원은 “경영평가가 정량평가 위주로 이뤄진 데다 시장 측근일 수밖에 없는 기관장에 대한 평가가 쉽지 않은 문제점 등으로 성과가 떨어졌음에도 거액의 성과급을 챙겨가는 일이 생기고 있다”며 “조례제정 등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구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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