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웨이에 따르면 그러나 광주시는 감사관실과 실국 행정감사를 통해 이러한 비위사실을 적발하고도 이들 3명의 기관장들이 강 전시장의 핵심측근이라는 이유로 일부는 환수조치하고 일부는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 감사관실은 지방선거 기간 비위사실을 적발한 뒤 행정조치를 해야 함에도 그동안 쉬쉬해오다 윤장현 시장이 출자·출연기관 임원들의 거취 표명을 언급하자 감사결과를 뒤늦게 밝혀 축소 의혹과 함께 시장의 입맛에 따라 춤춘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광주시는 6·4지방선거가 한창인 지난 4월 출연기관인 교통문화연수원에 대한 종합 감사를 벌여 원장을 포함한 임원들에 대한 부적정한 업무추진 사례 8건을 적발했다.

‘관피아’ 성격으로 교통문화연수원 임원으로 근무했던 광주시 고위 공무원 모씨의 경우 ‘시 본청에서 서기관급인 4급 이상에게 지급하는 관리수당’을 적용할 수 없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준용해 재임기간 동안 고정적으로 수당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는 A모 원장이 수당 1천500만원을 부당하게 수령하고 직원 16명에게는 2천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해 모두 4,100여만에 이른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사실은 결과를 밝히지 않고 선거가 끝나기를 기다렸고, 이 과정에서 환수금액을 일부 축소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던 만큼 이에 대한 구체적인 액수와 산출근거 등을 공개해야 의구심이 해소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교통문화연수원은 승진인사와 관련, 인사위원회의 의결 절차를 무시하고 원장의 결재만으로 임용을 하는가 하면 별도의 채용 절차 없이 직원들을 특별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광주시는 A 원장의 재임기간 동안 제대로 된 감사를 한번도 하지 않았다.

또 교통연수원을 담당하고 있는 교통건설국은 최근 출연기관인 사단법인 B모 대표에 대한 행정감사를 벌여 휴일에도 근무한 것 처럼 꾸며 수당을 타먹는 사실을 적발했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는 B모씨가 ‘최고책임자는 휴일 근무수당을 받지 못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무시하고 매번 일요일마다 출근한 것처럼 꾸며 고정적으로 수당을 챙겨왔다고 말했다.

그 결과 B모가 재임 3년 동안 매월 130여만원씩 3년 동안 지급받은 휴일근무수당을 은 4천여만을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담당 교통건설국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지방선거 이후 공무원들의 기강해이가 심해졌다는 지적이다.
B 모씨는 최근 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C모씨도 시 본청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뒤 강 시장과의 인연 때문에 출연기관장으로 임명된 이후 시 본청에서 받은 관리수당을 그대로 수령해오다 들통나자 3000여만원을 자진해서 반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윤 시장은 1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선 6기 시정을 함께할 수 있는 인적진용이 갖춰져야 한 만큼 여기에 스스로 자신 있게 동참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강 전 시장때 임명된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일부 임원들의 비위사실이 윤 시장의 우회적인 사퇴요구와 맞물리면서 얼마나 버텨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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