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7ㆍ30 재보선 지역인 순천·곡성 선거구에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수석은 13일 자신이 직접 고향인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사무소를 방문해 주소를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

순천·곡성은 통합진보당 김선동 전 의원이 지난 12일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곳으로, 노관규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과 서갑원 전 의원, 구희승 변호사, 정표수 예비역 공군소장 등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도전 가능성도 지역에서는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수석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39.7% 득표율을 올렸다.
당시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는 52.4%를 올려 당선됐고, 새정치민주연합 전신인 민주당은 야권통합을 명분으로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같은 해 12월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며 그는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홍보수석 등을 역임하며 박근혜 정부의 최고 실세로 불리웠다.

이 전 수석은 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때 광주·전남과 관련된 예산과 정책을 적극 챙겼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앞서 2004년 총선 때 광주 서구 을에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후보로 출마해 720표(1.03%)를 얻는 것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을 맺게됐다.

이후 이 전 수석은 ‘박근혜의 입’으로 불리는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맡으며 2012년 대선때 박 대통령을 당선시켜 곧바로 그 댓가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홍보수석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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