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최측근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했다. 정부조직 개편 이후 사회·교육·문화부총리를 겸직할 교육부 장관에는 김명수 한국교원대 명예교수가 내정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17개 부처 중 7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정부 출범 16개월 만에 ‘제2기 내각’이 출범하게 됐다.

김명수 내정자의 경우 친일 시각이 담긴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옹호하고, 6·4 지방선거에서 보수 우파 교육감 후보 지지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는 등 강경 보수성향이어서 이번 선거에서 대거 당선된 진보교육감들과의 갈등이 우려된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최양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안전행정부 장관에 정종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정성근 아리랑TV 사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에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발탁됐다.

박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개편에 이어 내각에도 친박 인사를 대거 기용하는 것으로 국무총리→청와대→내각 등 3단계 인적쇄신을 마무리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정홍원 국무총리의 각료 제청과 관련, “ 헌법을 무시한 비정상 개각”이라며 “대통령의 인사 폭이 넓어졌거나 소통을 위해 깊이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 않아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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