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구 객원기자]...한겨레신문이 광주광역시장 선거 여론조사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다자대결 결과 그래프에 2위로 나온 이용섭 후보를 5%나 낮춰 3위인 강운태 후보 다음으로 표시하는 치명적 실수를 저질러 시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한겨레신문은 16일 ‘강운태·이용섭 단일화 땐 윤장현에 오차범위내 앞서’라는 지면보도에서 기사내용과는 다른 수치를 그래프에 표시해 순위를 뒤바꿔 놓았다.

한겨레신문은 본문 기사에서 “광주시장 선거 가상대결에서 윤장현 후보는 22.7%의 지지율을 얻어 강운태(18.2%)·이용섭(18.3%) 무소속 후보와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고 적고 있다.

하지만 독자들의 눈길을 가장 먼저 끄는 그래프에서 이 수치는 전혀 다르게 표시되었다. 18.3%를 얻어 2위를 한 이용섭 후보의 데이터를 5%나 낮춘 13.5%로 그래프에 표시하면서 3위를 한 강운태 후보와 자리를 바꿔 그려 놓은 것이다.

이와 같은 한겨레신문의 치명적 오류를 확인한 주주 겸 독자는 이에 대해 “신뢰와 공정성을 중시하는 한겨레신문이 이런 실수를 하다니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며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의 한 시민은 “예전보다 훨씬 더 치열한 광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오보를 한 것은 한겨레의 공신력을 실추시키는 치명적인 실수로 기억될 것이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겨레신문은 이와 같은 내용의 항의를 받고 인터넷판은 바로 수정하고, 정정보도를 내기로 했다.

한편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맡겨 12~1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광주에서 강운태·이용섭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하면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오차범위(±5.7%포인트)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후보와 이 후보가 단일화를 하면 판세가 뒤집어졌다. 강 후보를 단일후보로 한 가상대결에선 강 후보가 32.2%로 윤 후보(24.4%)를 7.8%포인트 앞섰다. 이 후보로 단일화가 될 경우에는 이 후보 29.7%, 윤 후보 27.6%로 초접전 양상이었다.<광주뉴스통 = 박용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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