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통] 새정치연합이 당초와는 달리 광주시장 경선 룰을 ‘공론조사 100%’로 내부 방침을 정하면서 이 방식에 대한 수용 자체를 거부하고 배수진을 쳐 온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의 '무소속 출마' 결행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강 시장과 이 의원은 전략공천을 위한 요식행위 차원에서 중앙당이 경선을 강행할 경우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낸 시한이 30일인 오늘로 다가왔고, 그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남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제스처를 쓸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혹여 두 후보의 우려가 무소속 탈당으로 이어질 경우 광주시장 선거는 '새정치연합 대 무소속 연대'라는 새로운 구도가 형성돼 정치지형이 요동칠 게 불보듯 하다.

새정치연합은 30일 강-이 두 후보가 요구하는 ‘공론조사 50% + 여론조사 50%’가 아닌 하향식 ‘공론조사 선거인단 100%’로 가닥을 추린 뒤 오늘 비공개로 열리는 최고위원회에서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중앙당의 이러한 방침은 세월호 침몰로 국민적 추모 분위기가 고조 된데다 기초단체장 및 광역단체의 공천과 맞물려 일정이 촉박하고 경선비용 문제 등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의 광주시장 경선 룰은 하향식 공론조사 100%로 하되, 전체 규모를 1.000명 선으로 정하고 국회의원 선거구 별로 인구수에 비례해서 선거인단을 뽑은 뒤 체육관 선거를 통해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선거인단 구성방식은 광주지역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후보 방식으로 결정된 공론조사 100%투표에 참여한 인원을 그대로 활용해서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인원을 활당하는 형태로 광역단체장 선거인단을 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공론조사 100% 경선은 여론조사 기관이 전화면접을 통해 무작위로 추출한 선거인단을 구성한 뒤 체육관 등지로 모이게 해서 기초단체장은 후보자간 토론으로, 광역·기초의원은 후보 정견발표를 거친 뒤 투표를 통해 각각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현역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해당 선거구에 출마한 기초단체장 및 광역, 기초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인단 가운데서 다시 활당된 인원을 뽑아 합산하는 형태의 광역단체장 경선 투표에 참여토록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전체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경기지사 선거인단이 2.000명임을 감안할 때 광주는 1.000명선으로 정하는 게 비용과 일정을 고려할 때 적당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강 시장과 이 의원은 지난 27일 긴급회동을 통해 “중앙당이 30일까지 광주시장 경선 룰과 일정을 확정짓지 않는다면 무소속 출마 등을 포함한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최후통첩 배경에는 중앙당이 윤장현 전 위원장의 입맛대로 '공론조사 100%'를 경선 룰을 정하고, 여기에 현역 국회의원 5명이 공천심사위원으로 위촉해 공천권을 무기로 당원과 지역 대의원 등을 선거인단에 포함토록 해서 특정인을 밀게하는 정치적 현실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있다.

그러면서 강 시장과 이 의원은 중앙당에서 불공정한 방식으로 경선을 치를 게 뻔하다는 판단 하에 내부적으로 무소속 출마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경선 룰을 확정함에 있어 윤 전 위원장은 공론조사 100%를 일관되게 주장해 세 후보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일단 공은 최고위원회로 넘어가게 됐지만 강-이 두사람으로서는 더 이상 중앙당에 기댈 게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

따라서 강-이 두사람은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광주시장 경선 룰이 확정되지 않더라도 경선에 참여하던가, 아니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지에 대한 정치적 선택을 해야하는 기로에 서있다.

만에 하나 강-이 두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뒤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공천과정에서 떨어진 후보들과의 연대를 통해 막판 단일화를 이룰 경우 광주정치지형은 급박하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지역정치권의 눈과 귀는 강-이 두 후보 가운데 무소속 출마를 누가 먼저 선언하느냐에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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