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애초 당론인 ‘기초선거 무공천’을 철회하고 기호 2번을 얻음에 따라 신당의 텃밭인 광주 전남에서의 공천쟁탈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새정치연합은 10일 6·4 기초선거 공천을 확정함에 따라 향후 당내 경선을 통과한 후보는 기호 2번으로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시민들이 바라는 약속을 지키는 정치와 지키지 않는 정치구도는 사라지고 말았다.

‘공천=당선’이라는 해묵은 '도로민주당식' 등식이 되살아나고 당내 경선에만 몰입한 후보자들의 정책선거는 실종되면서 유권자인 시민들은 안중에 없는 '그들 만의 리그'로 전락하고 말았다.

더욱이 중앙정치권의 지역정치권 줄 세우기가 현실화되면서 조직력에서 앞선 옛 민주계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해 구태정치 재현 우려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벌써부터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 낙점설이 나돌고 있다.

다만 기초단체장 및 기초선거의 경우 종전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후보 공천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비위전략이 있거나 현재 본인 또는 가족이 사법기관의 수사를 받고 있는 후보들의 경우 공천과정에서 철저하게 걸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광주·전남 시·도지사 공직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일정이 잠정 확정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경남지사 후보 여론조사 경선을 시작으로 경선일정에 돌입, 광주시장 후보 경선의 경우 오는 21∼22일 여론조사를 한 후 23일께 4년전에 치러진 김대중컨벤션 센타에서 공론조사 현장투표를 실시한다. .

또 전남도지사 후보 경선의 경우 오는 22∼23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다음 날인 24일 화순 하니움실내체육관에서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시.도지사 후보들 간 경선방식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광주시장의 경우 경선방식을 놓고, 전남지사는 경선 장소(화순과 순천, 목포, 장흥)를 놓고 한바탕 기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전남지역은 지리적으로 넓어 접근성의 유불리에 따라 유권자들의 참여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선 일정은 중앙당이 최근 광역단체장 경선 일정과 장소를 잡아 보고하라고 시·도당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지만 최종 경선 일정은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포함 문제에 대해서는 역선택을 우려해 여론조사에서 제외키로 했다.
공론조사 선거인단의 경우 남녀 ‘5대5’ 비율로 뽑고 연령대는 45세를 기준으로 위로 60%, 아래로 40%를 할당키로 했다. <광주뉴스통> www.gjnewst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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