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애초 당론을 철회하고 6·4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6.4 지방선거에서 기호 2번이 부활됐다.

새정치연합 이석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를 다시 묻는 조사에서 당원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공천(53.44%)이 무공천(46.56%)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원투표에선 공천해야한다(57%)가 더 많았고, 국민여론조사에선 무공천(51%)의견이 조금 더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기초선거구 후보를 공천하는 방향으로 결정된 데에는 당원 투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당심과 민심이 엇갈리는 상황 속에서도 결국 지난 10일 당원투표 당일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당내 의원들의 적극적인 여론전이 당심을 움직였고,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민심을 넘어서는 결과를 이끌어낸 셈이다.

이에따라 새정치연합 예비후보자들은 기호 2번으로 출마하게 됐고 새누리당은 후보를 공천하고 자신들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불공정 선거를 피하게 됐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함에 따라 앞으로 정치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새정치연합이 뒤늦게 기초선거구 후보를 공천키로 급선회하면서 옛 민주당 출신과 안 대표측의 통합에 따른 후보지분 논란 등 지방선거 정국이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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