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구 정당공천 여부가 10일 판가름 난다.

9일 오전 10시45분께부터 오후 10시까지 실시한 전 당원투표 및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이날 오전 9시에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전 당원투표 및 국민여론조사관리위원회는 9일 오후 10시께 조사가 끝난 뒤 데이터 분석 없이 자물쇠를 채워 자료를 밤새 보관하다가 이날 오전부터 데이터 분석 작업에 착수해 당 최고위에 보고한다.

조사결과가 ‘뚜껑’을 열면 6·4 지방선거와 정치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광주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로서는 찬반이 엇갈리는 운명의 하루다.

이번 무공천 여론 재수렴 결과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정치적 행보와 지방선거 정국에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바람대로 ‘무공천’으로 나오면 안 대표로선 리더십을 인정받고, ‘약속의 새정치’도 가져갈 수 있다. 여권을 압박할 ‘약속과 거짓’ 프레임도 유지된다.

하지만 기초선거 출마자들의 대거 탈당과 무소속 후보 난립을 감수해야 한다. 기초선거 참패 시 책임론도 불거질 수 있다.

‘무공천 철회’로 결론나면 새정치연합은 회군(回軍) 명분을 갖고, 지방선거에서 여당과 ‘1 대 1’로 맞설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새정치 포기’로 인식돼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제3의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여론조사는 ‘무공천’, 당원투표는 ‘공천’이 우세하되 합산 결과가 ‘무공천’으로 아슬아슬하게 나오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지방선거 참패론’을 내건 당내 이견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온라인 상에서 절충안도 제시됐다.

한 인사는 “정당 공천 쪽으로 국민과 당원들의 의견이 모아지더라도 국민과 약속 이행 측면에서 자격심사 후 호남만 무공천, 일당 독주 체제에 대한 도민의 반발을 잠재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10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 곧바로 안철수·김한길 대표와 당내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선대위를 구성해 선거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는 9일 문재인 의원을 만나 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고, 문 의원은 “당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뉴스통> www. gjnewstong.com

광주뉴스통 기사 더보기

gjnewst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