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8일 일반국민과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를 확정키로 함에따라 광주 전남 정치권이 대혼란에 빠졌다.
무공천 여부는 9일 밤 늦게 결정돼 10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국민과 당원들의 뜻을 듣기로 했다”며 “이 뜻을 바탕으로 당 내외 다양한 논란에 대해 종지부를 찍고 당의 역량을 집중시켜 한길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의 이 같은 입장 정리는 무공천과 관련한 당내 재검토 요구 목소리가 높은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회동 제안 거부를 명분삼아 기초선거구 무공천 철회를 위한 출구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새정치연합은 곧바로 전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관리할 위원회를 설치한 뒤 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권리당원 및 국민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권리당원 자격은 2013년 4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1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경우로 지난해 7월 전 당원 투표를 했던 때와 동일 기준을 적용했다. 전국 30여만명이 대상이다.

국민여론조사는 9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중 새정치연합 지지자와 무당층을 대상으로 하되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된다.

따라서 전국 권리당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호남지역이 이번 조사 결과를 판가름 낼 것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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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광주 전남 입지자들과 유권자들은 지방선거를 눈앞에 두고 ‘통합신당 출범에 기초선거 무공천’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기초선거 공천으로 또 다시 번복될 경우 무소속 후보 등장 등 향후 선거 판세가 출렁인데다 지역별로 선거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여 입지자들은 최종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되고 공천제 폐지 여부에 따라 입지자들의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데서다.

특히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지도부를 겨냥한 입지자들과 당원들의 불만이 커짐에 따라 김-안 공동대표의 ‘정치력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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