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통] 새정치연합 광주시장 경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각종 여론조사가 실시되고 있으나 특정후보측에서 ‘전화 착신 전환’을 통해 표심을 왜곡 또는 조작한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그렇지 않아도 광주시장 경선 후보들은 공론조사 선거인단 투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선거꾼(일명 선거전문가)을 영입하거나 자금과 조직력을 앞세운 동원선거 전략을 짜고 있어 자칫 불법사례가 드러날 경우 경선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의 경우 ‘전화착신 전환’으로 표심이 조작되는 사례가 선관위에 적발될 경우 새정치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도로민주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마이뉴스>는 7일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시장 경선 룰이 잠정 결정되자 ‘후보 적합도’를 묻는 첫 여론조사를 ARS방식으로 실시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가 신뢰성이 없다는 이유로, 그것도 민감한 시기에 발표를 보류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오마이 뉴스는 이와 관련, “여론조사과정에서 일부 특정세력이 특정후보의 특정세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조직적이고, 집단적으로 착신(유선전화를 무선전화로 연결시키는 방식) 을 통해 개입한 징후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래서 언론으로서 “공정성과 신뢰성이 훼손당한 만큼 결과를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보류 배경이다.

오마이뉴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실시한 ‘광주시장 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결과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A씨와 B씨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5%포인트 로 오차범위 내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 여러 차례 걸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한 결과 연령별, 지역별 지지율 격차가 15~20% 정도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지지율의 경우 20~30대에서 양 후보 간의 오차가 많게는 15% 포인트 정도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특정 지역의 경우 과거에는 지지율이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으나 이번 조사에서 20%포인트 격차가 벌어질 정도로 들쭉날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마이뉴스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보류하게 된 배경과 함께 ‘전화 착신 전환’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전화 착신 전환은 대량의 유선전화번호를 확보한 뒤 이를 특정 후보 측의 휴대폰 또는 다른 착신전화로 연결해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각 후보 측은 캠프에 참가한 조직원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확보하고 있는 휴대전화번호를 통해 여론조사 시점을 알리고, 집 전화를 휴대폰으로 착신토록 해달라는 메시지를 경쟁적으로 보내고 있다.

예컨데 카톡이나 밴드 등 SNS를 통해 ‘전화착신 전환’하는 방법으로 “일반전화 100번으로 신청한 뒤 ▶설정(:*+88+착신희망전화번호+*)하라고 상세하게 열거하고 있다.

더욱이 특정 후보캠프에서 영입한 선거꾼들의 경우 전화국에서 다수의 전화 회선을 확보해서 핵심 조직원들과의 연계시키고 이들을 대량으로 묶어 경선에 대비한 시뮬레이션 연습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업체의 한 관계자는 “‘전화 착신 전환’을 통한 여론조작이나 왜곡시키는 작업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충분히 가능하다”며 “결국 광주시장 경선룰은 결국 자금력과 조직력을 갖춘 후보들이 영입한 선거꾼들의 놀음판이 될 수 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정책선거는 뒷전에 밀려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광주시 선관위 관계자는 "광역조사팀을 꾸려 전화 착신 전환을 통한 여론조사 왜곡·조작 행위를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KT 전화국이나 이동전화 회사 등을 대상으로 최근 무더기로 전화번호를 개통한 경우가 있는지 파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통> www.gjnewst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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