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전남지사 경선룰이 공론조사 50%+여론조사 50% 의 '나가수'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동원,조직선거의 폐해가 우려되고 있어 경선 시행세칙 마련과정에서 보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경선에 적용되는 여론조사는 ‘00후보로 누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식으로 적합도를 묻기로 했다.
여론조사 기관은 ‘한국조사협회(코라)’에 등재된 업체 가운데 2곳을 선정하되 추첨을 통하기로 했으며 유효 표본을 조사기관 별로 완료하지 못했을 경우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여론조사의 왜곡 및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전화착신’을 금하고, 이에 대한 기술적 보완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요구했다. 후보별 프로필은 2개 이내의 경력을 20자 이내로 제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공론조사 배심원단(선거인단) 모집 방식은 하향식으로 하되 중앙당 콜센타에서 해당 선거구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3000명 이내로 배심원단을 구성키로 했다.

당선인 결정은 공론조사 결과를 득표율로 환산한 결과 50%, 2개 여론조사에서 실시한 결과의 평균값 50%를 반영하고, 최종득표율을 투표수로 환산해 다수를 얻은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키로 했다.

새정치연합의 이같은 경선 룰은 2010년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후보를 가리는 방식과 거의 같은 방식이다.

4년 전과 비교해볼 때 ‘시민배심원제’가 ‘공론조사 배심원제’로 바뀌어 명칭만 바뀌었고 규모가 늘어났을 뿐이다.
2010년 당시 TV 프로그램에 없었지만 최근 인기리에 방영됐던 ‘나는 가수다(나가수)’방식을 도입했고, 이를공정한 게임이라며 공론조사 방식에 빗대 홍보하는 게 다를 뿐이다.

광주뉴스통은 4월4일자 보도를 통해 “광주ㆍ전남 경선판, 경선룰ㆍ여론조사ㆍ전화착신이 핵심 변수로 작용하면서 조직력과 여론에 앞서기 위해서는 각 후보 캠프에서 선거전문가(일명 선거꾼)을 대거 동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치러질 경선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공론조사 배심원제는 선거인단을 모집해 후보자들의 프리젠테이션을 거치고, 전문패널들이 후보자들을 상대로 한 공통질문을 하고, 후보자들간의 상호토론을 거친 후에 공론조사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방식이다.

이에따라 광역단체장에 출마한 경선후보들은 선거꾼(선거전문가)들을 대거 동원해 경선룰에 대한 유·불리를 점치며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정책 검증 가능성과 함께 배심원단 사전정보 입수를 통한 우호세력 확보, 지지율 향상을 통한 전화 착신 전환, 토론 능력,배심원들의 투표소 동원 등 공천장 확보에 필요한 핵심변수를 하나하나씩 점검하며 선거운동에 진력하고 있다.

정치권은 무엇보다 조직 및 동원선거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배심원단 규모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광역의원으로 출마할 예비후보 임모(51)씨는 “새정치연합이 경선 비용 등을 이유로 배심원단 규모를 2010년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 때처럼 배심원단 규모를 적게 잡거나 사전에 참가자 정보가 새 나가서는 안된다“며 ”4년 전을 반면교사로 삼아 배심원단 규모를 하향식으로 하되 3000명 이상으로 대폭 늘려야 만이 동원선거 폐해를 막고 ‘도로민주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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