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새정치연합 광주시장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뒤 무소속 출마의 뜻을 밝혔다.

지난 1월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할 당시 야권 통합의 기폭제가 되겠다’고 밝혔던 이 전 실장은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단일 야당의 탄생으로 제 희망의 일단은 이뤄졌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광주의 일당 독점 구조를 깨는데 있어선 현재 정치상황으론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실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시장 경선룰과 관련, “1차 컷오프 뒤 ‘복수공천’을 통해 선거의 선택권을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해 왔으나 “새정치연합의 잠정 확정된 경선 룰을 보면서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등식을 면키 어려워졌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이 전 실장은 “고심 끝에 광주의 일당 독점 구조를 깨뜨리고, 투표권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는 정치적 신념과 소신을 다하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며 “당당하게 독자노선을 걸어 시민이 시장을 선택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를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일단 광주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키로 결정한 이 전 실장은 “쉬운 길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만, 경쟁구도를 촉발시켜서 광주가 변해야 한다는 취지와 신념을 일관되게 가려면 이 방법이 최선이다”며 이번 결정이 새정치연합 광주시장 경선에 대한 ‘보이콧’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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