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광주시당 창당대회...당색은 '바다파랑' 새누리 ‘짝퉁 DJP연대’, ‘도로 민주당’ 비난

[광주뉴스통]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이 당명을 새정치민주연합(약칭 새정치연합)으로 정하고 닻을 올렸다.

양측은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통합신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을 선출했다.

새정치연합은 18일 경기도를 시작으로 대전(20일), 광주(20일), 인천(21일), 부산(22일), 서울(23일) 등 6개 지역을 돌며 6개 지역을 돌며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다. 이어 2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신당을 창당한 뒤 민주당과의 합당을 통해 통합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 중도노선 채택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 아우를 것”

새정치연합은 창당 발기취지문을 통해 중도노선을 분명히 했다.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고 모든 국민을 통합해 강하고 매력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 문재인·이해찬 불참. 의총서 친노-비노 갈등ㆍ고성 오가

이날 창당발기인 대회에는 친노 (친노무현) 좌장인 민주당 문재인 이해찬 의원은 불참했다.
2011년 ‘혁신과 통합’을 통해 ‘민주통합당’이란 신당을 창당했고, 2012년 대선 때 민주당 대선후보와 대표를 나란히 지낸 두 사람이 창당 행사에 빠졌다.

행사에 앞서 당명 추인 등을 위해 소집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김상희 의원 등이 “신당에 친노·종북 의원은 빠지라”고 주장한 조경태 최고위원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 조 최고위원이 거절하자 정청래 의원은 “건방 떨지 마”라고 고함을 쳤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결혼식 가기 전 한쪽 식구끼리 싸우는 것 같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 신당 약칭 '민주' 빠진 까닭은?

통합 신당 당명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결정했다. 약칭은 ‘민주’를 빼고 ‘새정치연합’이다.

양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의원의 새정치연합은 민주당에 당명으로 ‘새정치국민연합’을 제시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민주’라는 단어를 담자고 주장했다.
양측 주장이 맞서자 신당추진단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새정치국민연합’이 30%로 1위, ‘새정치민주연합’과 ‘새정치민주당’이 각각 20%대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새정치국민연합’은 유사 당명 사용금지 규정(정당법 41조)에 걸려 탈락했고, 결국 15일 밤 김 대표와 안 의원이 만나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최종 결정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약칭을 ‘새정치연합’이라고 한 것에 대해 ‘너무 안 의원 측을 배려한 것 아니냐’는 반발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진표 의원은 “60년 야당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민주’가 들어간 것은 다행이지만 약칭에서 민주가 빠진 것에는 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의원 측이 지방선거용 약칭으로 ‘새정치’는 ‘새누리’를 연상케 하고 ‘민주’를 쓰는 것을 반발해 혼선이 예상된다.

⼞ 당색과 광주· 전남 출신 창당 발기인 면면

당색은 민주당의 태극파랑(짙은 파랑)과 새정치연합의 하늘파랑의 중간색인 바다파랑으로 결정했다. “바다는 썩지 않으며 모든 걸 융합해 하나로 만든다는 뜻”이라는 설명이다.

발기인으로 참여한 인사들의 규모와 면면을 보면 민주당에선 현역 국회의원 126명을 포함해 324명이, 새정치연합 측은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등 355명이 참여했다.

창당 발기인에 무소속 박주선, 강동원 의원이 합류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의석은 민주당 126석을 포함해 130석이 됐다.

광주ㆍ전남지역 출신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다음과 같다.

△ 새정치연합측 발기인으로 무소속 박주선 의원과 조영택ㆍ홍기훈 전 의원 등이 참여했다. 또 서삼석 전 무안군수와 민인기 전 해남군 의원, 최형주 전 목포시 의원, 서정성ㆍ홍인화ㆍ이춘문ㆍ송경종ㆍ김보현ㆍ진선기 광주시 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도 이름을 올렸다.

언론인으로 정진욱 전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나의갑 전 전남일보 편집국장이, 학계에선 전남대 출신인 양채열 금융경영학과 교수와 조정관 정치외교학과 교수, 범희승 의대 교수협의회장이 참여했다.
김병도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광주지부 상임고문과 강정희 여수 성폭력 상담소 소장, 웬티레화 광주국제교류센터 간사, 강경식 광주재능기부센터 운영위원장, 박미경 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이용빈 광주ㆍ전남직접민주연구원 공동대표 등 시민단체 몫으로 이름을 올렸다.

△ 민주당 측 발기인은 광주ㆍ전남지역 국회의원과 전직 의원, 시도지사, 고문, 당무위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당연직'으로 중앙당 발기인에 들어갔다.

국창근 당무위원과 권노갑ㆍ박상천 상임고문, 김영진ㆍ고재유ㆍ김옥두ㆍ박광태 고문 등이 눈길을 끈다.

⼞ 새누리 ‘짝퉁 DJP연대’, ‘도로 민주당’ 비난

새누리당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준비위원회가 발족한 것에 대해 ‘짝퉁 DJP연대’, ‘도로 민주당’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한길-안철수 신당의 ‘새정치민주연합’은 20여년 전 ‘DJP연대’를 베낀 ‘짝퉁 야합’”이며 “결국 ‘민주’는 (당명에) 들어갔고, ‘도로 민주당’이 됐다”고 비난했다.
<광주뉴스통> www.gjnewst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