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이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1억6965만원의 후원금을 거둬들였다. 반면 민주당 배기운 의원(나주·화순)은 5695만원으로 가장 적게 후원금을 받았다.

특히 300만 원 이상 고액 후원금을 받은 상위 20위 안에 광주ㆍ전남지역 국회의원 5명이 포함됐는데 이들은 대부분 지역 건설업체들로 부터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6·4 지방선거에 출마예정자들 가운데 전형준 전 화순군수(500만원)와 유재신 전 광주광역시의원(500만원), 이석형 전 함평군수(400만원)가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게 후원금을 낸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공개한 ‘2013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지역구 국회의원 19명이 거둬들인 후원금은 27억4827만원에 달했다. 1인당 후원금은 1억4465만원으로 집계됐다.

박주선 의원에 이어 민주당 황주홍 의원(장흥·강진·영암)이 1억6406만원,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순천·곡성)이 1억574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보 가운데 민주당 이낙연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이 1억573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민주당 주승용 의원(여수 을) 1억4959만원, 민주당 김영록 의원(해남·완도·진도) 1억4928만원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용섭 의원(광산구 을)은 후원금으로 1억4987만원을 모금했다.

특히 후원금 모금 현황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300만 원 이상 고액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 217명(합계 64억462만원)을 정당별로 분석한 결과 상위 20위 안에 든 의원은 새누리당이 12명, 민주당 7명, 무소속 1명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7명 가운데는 광주ㆍ전남지역 의원 5명이 포함됐는데 이들 대부분은 지방의원이나 단체장 보다는 건설업계 대표나 회장들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았다.

박치영 모아종합건설 회장이 박혜자 의원과 장병완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김응서 남해종합건설 회장과 김성윤 경도건설 대표 등은 박주선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했다.

김호남 근화건설 대표(목포상공회의소 회장)는 이번 전남지사에 출마를 고려했다 접었던 박지원 의원과 이윤석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했다.

박우량 신안 군수의 동생으로 지역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박우득 대표도 박지원 의원에게 49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광주뉴스통> www.gjnewst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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