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지사 출마 여부를 놓고 말 바꾸기를 거듭해온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11일 불출마를 선언했다.www.gjnewstong.com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남지사 출마를 접고 중앙정치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지난 1주일 동안 서울과 광주·전남에서 여론을 수렴한 결과 중앙정치를 계속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오늘부터 (저의) 전남지사 출마 여부는 거론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통합신당 명칭과 관련, 박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민주'라는 이름이 들어가야 한다. 이 좋은 이름을 우리가 부끄럽게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다. 우리 민주정부 10년은 성공한 정부가 아닌가. 이걸 이어가야 한다. 왜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사진은 걸어놓고 그 정신은 이어가지 않아야 되는가" 물으며 "이를 단호하게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보람과 영광이 있는 전남지사보다는 가시밭길의 중앙정치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의원이 불출마로 마음을 돌리게 된 배경에는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손 전 대표와 박 의원은 이날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함께 하면서 '김한길-안철수' 연대에 대한 공동대응 전략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박 의원이 전남지사에 나서는 대신 당권에 도전하면 손 전 대표가 지원하고, 박 의원은 손 전 대표의 대권도전을 돕는 식으로 협력“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표면상으로는 손 전 대표의 측근이자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의원을 위해 박 의원을 설득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의 이번 불출마 선언은 지난 4일 출마설 이후 각계에서 제기된 비판적 시각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박지원 출마설'로 한때 요동쳤던 전남지사 선거전은 다시 민주당 김영록·이낙연·주승용 의원과 새정치연합 이석형 예비후보간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광주뉴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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