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제3지대 신당’ 창당 선언이 6ㆍ4지방선거에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야권의 신당 바람은 유권자들이 지지정당을 그리 옮겨 타지 않을 것으로 보여 6월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통합신당 추진과 관련, ‘잘못된 일’이란 응답이 다소 높았지만 오차범위 내에 있어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았다.

특히 통합신당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새누리당을 위협하고 있어 2012년 대선 이후 1년 반 만에 또 다시 여야간 혈투가 재현될 조짐이다.

이같은 사실은 신당 선언 이후 언론사들이 곧바로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자체 조사연구팀이 3일 전국의 성인남녀 964명(응답률 23.5%,RDD방식, 95% 신뢰수준, 오차범위 ±3.2%)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 통합신당이 35.9%를 기록, 새누리당(40.3%)에 바짝 다가섰다. ‘지지 정당 없음’은 19.9%였다.

앞서 지난달 21~22일 실시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선 새누리당 43.0%, 민주당 11.1%, 새정치연합 13.9%, ‘지지 정당 없음’ 30.5%였다.

야권의 통합신당 추진은 6월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 선언으로 인해 이미 지지하기로 했던 정당 후보가 ‘달라졌다’는 응답이 1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 후보에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72.1%였다.

‘제3지대 신당’ 형태의 통합신당 추진이 ‘잘된 일’이란 응답이 37.9%, ‘잘못된 일’이란 응답이 42.0%였다(모름·무응답 20.1%). 반대 의견이 다소 높지만, 오차범위 내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격차다.

지지 정당별로 의견이 크게 달랐는데,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잘못된 일’(71.0%), 야권 지지자들은 ‘잘된 일’(70.0%)이란 응답이 더 많았다. ‘무당파’의 경우엔 반대 응답이 36.6%로 찬성(27.6%)보다 많았다.

이에 앞서 3일 발표된 ‘내일신문’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통합 발표 직후인 지난 2일 오후 전국 성인 800명을 대상 (RDD 전화면접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응답률 23.9%)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40.0%, 통합신당 34.3%로 격차는 오차 범위 내인 5.7%포인트였다.

이는 통합신당 선언 전에 민주당 지지율(13.1%)과 새정치연합 지지율(13.5%)을 단순 합산한 26.6%보다 7.7%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로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됐다. 무당파가 34.6%에서 25.7%로 줄어들면서 줄어든 대부분을 통합신당이 흡수한 것이다.

통합신당 창당과 관련해선 찬성(40.4%)보다 반대(45.5%)가 오차범위 내에서 더 많았다.

또 인터넷언론 ‘팩트 TV’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전국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합신당(41%)과 새누리당(43.4%) 간 지지율 격차는 더욱 줄어 2.3%포인트 차를 보였다.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고 응답률은 4.5%였다.

통합신당의 지지율을 지역별로 볼 때 서울(새누리당 36.4% vs 통합신당 42.5%)과 인천(새누리당 33.0% vs 통합신당 58.6%), 호남(새누리당 26.7% vs 통합신당 61.2%) 등에서 새누리당을 앞섰다.

반면, 새누리당은 충청(새누리당 58.6% vs 통합신당 33.6%)과 전통적인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새누리당 52.5% vs 통합신당 32.6%), 부산·울산·경남(새누리당 51.8% vs 통합신당 29.3%)에서 우세했다.

양당이 오차 범위 내의 접전을 벌인 곳은 경기(새누리당 44.0% vs 통합신당 42.0%)와 강원·제주(새누리당 37.4% vs 통합신당 36.5%) 등이다.

이처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전격 신당창당을 선언하면서 정당지지도면에서 새누리당과 불과 2.3%p차의 턱밑 추격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JTBC가 4일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 국민 700명을 대상으로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는 ±3.7%)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김 대표와 안 의원 주장에 공감한다는 답변이 39.5%였고, 새누리당 견해에 공감하는 답변은 37.0%로 나타났다.

양쪽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하게 나왔으나 통합신당이 처음으로 새누리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나 6.4지방선거엣서 거센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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