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위원장이 이끄는 새정치연합이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와 전남, 전북에서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이틀에 한번씩 3차례나 잇따라 열고 민주당을 상대로 한 선명성 경쟁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의원은 호남정치 1번지 광주를 28일에 이어 내달 2일 새정치연합 윤장현 공동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데 이어 4일에는 전북도당 창준위 발기인 대회에 참석해 조직 구축과 함께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지난 2월28일 오전 김대중컨벤션 센타에서 열린 광주시당 발기인대회에는 중앙당 발기인의 2배에 가까운 686명이, 오후 나주에서 개최된 전남도당에는 777명이 각각 발기인으로 참여해 세를 과시했다.

안 위원장은 특히 기초선거 무공천 선언과 관련해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 구태정치를 버리고 새정치에 동참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압박수위를 높였다.

안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민주당에 호소한다. 새누리당을 따라가지 마라. 눈 앞의 작은 이익에 휘둘려서 새누리당과 연계한다면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 “'견리사의(見利思義'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면서 눈 앞의 이익에 급급한 정치세력은 당장은 조그만 이익을 취할지 모르겠지만 역사는 낡은 정치세력의 소인배 행태를 냉혹하게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6·4 지방선거에 새정치연합 깃발을 꽂고 출마하려는 예비후보자들을 겨냥해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정당공천폐지 결단을 내릴때 지방선거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눈앞에 아른거렸다"면서 "그분들의 소중한 열정과 사랑을 품어줄 수 없어 안타까웠지만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정의롭지 못한 주장에 침묵으로 동조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새누리당을 심판하는 것이 정치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며 "이제 새정치 대 낡은 정치, 약속 정치 대 거짓말 정치의 대결구도가 명확해진 만큼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세력, 약속을 지키는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는 새누리당을 150만 광주 시민의 이름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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