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자치구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를 통해 남구의회 1석을 줄이고 광산구의회 1석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획정안을 확정하자 광산지역 정치권이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시 자치구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지난 18일 회의를 열고 자치구별 의원정수와 지역선거구 획정안을 의결했다고 광주시가 20일 발표했다.

전체 의원정수 68명(지역구 59명·비례 9명) 가운데 남구의 지역구를 기존 10석에서 9석으로 줄여 남구의회 의원정수를 11명(비례 2)으로 하고 광산구의 지역구를 13석에서 14석으로 늘려 의원정수를 16명(비례 2)으로 하는 안이다.

줄어드는 선거구는 남구 가 선거구(월산동, 월산 4·5동, 주월 1·2동)이며, 늘어나는 선거구는 광산구 바 선거구(첨단 1·2동, 비아동, 신창동)다.

동구 8명(비례 1), 서구 13명(2), 북구 20명(2)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이번 자치구별 의원정수 및 지역선거구 획정안은 인구대 지역 비율을 5대5가 아닌 인구 30%, 동수 70%가 적용된 것이다..

이에따라 이용섭 국회의원과 김민종 시의원, 광산구의원 등 광산지역 정치권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지방의회 의원의 수 결정 기본원칙은 ‘인구 비례’와 ‘표의 등가성’으로, 인구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것이 풀뿌리 민주주의 정신”이라며 “다른 광역 선거구는 인구 대 지역 비율을 5대 5 또는 6대 4로 적용하는데도 광역시 중 유일하게 광산구만 3대 7 비율을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시의회가 이를 재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의석수가 1개 줄어든 남구의회도 대책회의를 갖는 등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와관련,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4개 정당, 5개 자치구의회, 자치구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인구 30%, 동수 70% 적용안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며 “예비후보 등록일정이 촉박한데다 지역정치권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인구 30%, 동수 70% 적용을 원칙으로 획정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이날 획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오는 25일까지 ‘자치구 의원정수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의결돼야 다음달 1일 개정안 공포에 이어 2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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