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창당 발기인대회를 하루 앞둔 16일 신당의 공식 명칭을 '새정치연합(영문명 New Political Vision Party)'으로 결정했다.

금태섭 새정추 대변인은 "(당명에) 국민의 기대가 높고 많이 알려져 있는 ‘새 정치’의 의미를 명확히 담고 또 합리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를 포괄할 수 있는 명칭으로 `연합`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정추는 이날 당명과 함께 17일 창당발기인대회에서 발표할 창당취지문도 사전에 공개했다. 새정추는 새정치연합의 정체성을 "국민을 통합하고 더불어 잘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대안 정당"으로 규정하고 △참다운 민주정치 △민주적 시장경제 △정의로운 복지국가 △한반도 평화통일을 당의 목표로 제시했다. 이어 "낮은 자세로 흔들림 없이 새정치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당명 확정과 창단준비위원회 결성으로 안철수 신당은 길었던 준비기간을 끝내고 비로소 제도권 정당으로 나설 채비를 마쳤다. 2011년 안 의원의 서울시장 재보선 출마설을 전후해 `안철수 신당`이 정치권의 화두로 던져진 지 약 2년6개월 만이다.

특히 안 의원이 창준위의 법적 대표인 중앙운영위원장으로 선임될 경우,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신당의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평가다.

향후 선거 승패를 좌우할 인물 영입 작업은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신당의 유력한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김상곤 교육감은 여전히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고 다른 지역 역시 눈에 띄는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 신당행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인물들은 `과연 새 정치에 부합한 인물이냐`는 의문부호가 따라다니고 있다.

창당 작업을 위한 지역조직 구축도 벌써부터 잡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시도당 창당준비단 구성 과정에서 기존에 활동 중인 안 의원 지지단체들과 중앙 간 내홍이 대전ㆍ광주 등에서 빚어지고 있다.

서울ㆍ부산 등 핵심 지역의 창당준비단은 아직까지 발족도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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