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권력 막강.잠재적 대권후보 도약 발판
[6.4 지방선거 확대경]
공무원 인사권·예산 집행 등 지방권력 장악
정치적 영향력 보장되고 ‘킹 메이커’ 역할도
120일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현역 중진의원들의 광역자치단체장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중진 의원들이 무려 200여 개에 달한다는 특권을 내던지고 광역단체장 도전에 나서는 정치적 배경과 동기는 무엇일까.
광주에서는 3선의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재선의 이용섭 의원이 광주시장 선거에, 전남에서는 4선의 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3선의 주승용, 재선의 김영록 의원 등이 일찌감치 전남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3선의 민주당 박지원 의원까지 전남지사 후보 경선에 가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들의 국회의원 선수를 모두 합치면 17선이나 된다.
광주·전남 광역단체장을 제외한 수도권 등 다른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에도 화려한 경력을 지닌 여야 현역 중진 의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거나 출마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쟁쟁한 현역 의원들이 선출직 행정수장 후보로 나선 데는 국회의원이 갖지 못하는 광역단체장의 막강한 행정권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광역단체 소속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을 비롯한 예산 집행 등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데다, 사실상 지방권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선출해 임기가 보장된다는 측면에서 국회의원에 버금가는 정치적 영향력도 보장된다.
더 큰 이유는 광역단체장 자리가 대권 후보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인식되고 있는데다, 적어도 지역에서 ‘킹 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잠재적 대선 후보로서 필요한 지역기반을 다질 수 있고, 행정 능력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는 점도 광역단체장의 매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광역단체장 출신 인사들의 대권 도전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었던 점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김문수 현 경기지사는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경기지사 출신인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도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고,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서울시장에서 곧바로 한나라당 대권 후보가 된 뒤 대통령에 당선되는 ‘성공 케이스’로 꼽힌다.
또한, 현재 차기 잠재적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지사·홍준표 경남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이완구 전 충남지사,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송영길 인천시장 등은 모두 광역단체장이라는 정치 자산의 후광 효과를 받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
중진 의원들의 광역단체장 선호 현상에 대해 A후보는 “광역단체장은 아무래도 집행기관이니까 일을 성취하는 보람이 국회의원 보다 낫고, 중진 현역 의원들의 경우 지방과 중앙정치 경험을 다 해본 만큼 풍부한 경륜과 인맥을 기반으로 중앙정부와 정당, 지방정부의 가교역할을 통해 지역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는 강한 신념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현상에 대해 “지역기반을 발판으로 더 크게 나가려는 정치적 도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
중진 의원들이 무려 200여 개에 달한다는 특권을 내던지고 광역단체장 도전에 나서는 정치적 배경과 동기는 무엇일까.
광주에서는 3선의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재선의 이용섭 의원이 광주시장 선거에, 전남에서는 4선의 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3선의 주승용, 재선의 김영록 의원 등이 일찌감치 전남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3선의 민주당 박지원 의원까지 전남지사 후보 경선에 가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들의 국회의원 선수를 모두 합치면 17선이나 된다.
광주·전남 광역단체장을 제외한 수도권 등 다른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에도 화려한 경력을 지닌 여야 현역 중진 의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거나 출마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쟁쟁한 현역 의원들이 선출직 행정수장 후보로 나선 데는 국회의원이 갖지 못하는 광역단체장의 막강한 행정권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광역단체 소속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을 비롯한 예산 집행 등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데다, 사실상 지방권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선출해 임기가 보장된다는 측면에서 국회의원에 버금가는 정치적 영향력도 보장된다.
더 큰 이유는 광역단체장 자리가 대권 후보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인식되고 있는데다, 적어도 지역에서 ‘킹 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잠재적 대선 후보로서 필요한 지역기반을 다질 수 있고, 행정 능력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는 점도 광역단체장의 매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광역단체장 출신 인사들의 대권 도전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었던 점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김문수 현 경기지사는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경기지사 출신인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도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고,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서울시장에서 곧바로 한나라당 대권 후보가 된 뒤 대통령에 당선되는 ‘성공 케이스’로 꼽힌다.
또한, 현재 차기 잠재적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지사·홍준표 경남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이완구 전 충남지사,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송영길 인천시장 등은 모두 광역단체장이라는 정치 자산의 후광 효과를 받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
중진 의원들의 광역단체장 선호 현상에 대해 A후보는 “광역단체장은 아무래도 집행기관이니까 일을 성취하는 보람이 국회의원 보다 낫고, 중진 현역 의원들의 경우 지방과 중앙정치 경험을 다 해본 만큼 풍부한 경륜과 인맥을 기반으로 중앙정부와 정당, 지방정부의 가교역할을 통해 지역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는 강한 신념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현상에 대해 “지역기반을 발판으로 더 크게 나가려는 정치적 도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