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이용섭 '리턴매치', 민주당 경선 결과 주목>
대화대화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20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용섭 의원(왼쪽)과 강운태 광주시장이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2014.1.20 minu21@yna.co.kr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광주시장 경선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강운태 시장과 2010년 경선에 이은 리턴매치가 관심을 끌게 됐다.

현재까지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후보로 강 시장과 이 의원, 강기정 의원 등이 거론되지만, 각종 여론조사 결과 강 시장과 이 의원의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등 양강구도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강 시장은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사실상 재선 행보를 하고 있고, 오랫동안 출마를 고심했던 이 의원은 출마를 결심하고 오는 2월 5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강 시장은 민선 5기에 역동적으로 시정을 이끌면서 다져놓은 발전의 발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이 의원은 광주시정에 변화와 혁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텃밭에서 안풍(안철수 바람)이 예사롭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본선으로 여겨졌던 때와는 달리 이번 민주당 경선은 개인 인지도, 지지도와 함께 본선 경쟁력까지 어느 정도 고려돼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선 결과가 어느 때보다 주목된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4년 전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당시 강 시장은 37.8%의 득표율을 올려, 37.35%를 획득한 이 의원을 0.45%포인트의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극적으로 당선됐다.

동상이몽동상이몽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20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용섭 의원(왼쪽)과 강운태 광주시장이 각자 다른 곳을 보고 있다. 2014.1.20 minu21@yna.co.kr
강 시장은 당심(黨心)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됐던 배심원단 평가에서 28.9% 득표율을 보여 이용섭 의원과 정동채 전 의원에 이어 3위에 그쳤으나, 민심(民心)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됐던 전 당원 여론조사에서 46.7%를 얻어 평균 득표율 37.8%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이 의원은 배심원단 평가에서 41.6% 득표율로 1위로 선전했으나, 전 당원 여론조사에서 33.35%로 2위에 그쳐 평균 득표율 37.35%로 2위를 했다.

강 시장은 당시 주류의 지원을 받았던 이 의원에게 배심원단 평가에서는 졌으나 당원들의 지지로 최종 결과를 뒤집었다.

강 시장(66·행시 11회)과 이 의원(63·행시 14회)은 전남 함평 학다리고와 고시 선후배지간으로 서울에서 관료생활을 하면서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다.

그러나 지난 2010년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때 맞붙으면서 관계가 멀어졌다.

따라서 이번 리턴매치에서 강 시장이 2연승을 할지, 이 의원이 4년 전 패배를 설욕할지 주목된다.

이용섭, '광주 지방언론·시민단체' 혹평 발언(종합)
이용섭 의원이용섭 의원
자료사진.
"광주 언론, 권력 견제 못한다"…"시민단체도 권력 뒷받침"

"민주당, 朴대통령 독선·오만 비판 자격 없어" 비판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민주당 후보로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이용섭 의원이 최근 광주 지방언론과 시민단체를 혹평한 사실이 19일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 저녁 광주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전남대학교 경영대학 동창회 신년하례식에 참석해 "엄청난 권한을 가진 시장, 구청장이 권력을 남용하면 시민이 어려워진다"며 "그러나 권력을 견제하는 대표적 기구인 언론은 견제를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서울에는 조중동이 있으면 한겨레, 경향신문이라도 있는데 광주에는 조중동(처럼 지방권력에 우호적인 언론사) 밖에 없다"며 "(언론이) 여론조사(결과)가 나와도 (그 결과를 지면에) 싣지 못하는 지자체는 광주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지난해 7월 광주시장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자신(19.4%)이 강운태(19.2%) 시장을 앞섰는데도 지지율과 순위를 보도하지 않은 채 ''강운태 vs 이용섭 양강'이라고만 에둘러 표현한 광주지역 신문사 J일보를 비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날 인사말에서 "시민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시민단체는 (지방) 권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의 주인인 시민은 자신들이 주인인 줄 모르고 상머슴이 되어야 할 시장은 자신이 주인인 줄 알고 있다"며 "선한 권력도 견제받지 않으면 부패하고 (권력이) 남용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선을 비판할 자격도 없다"며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보다 오만과 독선이 펼쳐지는 데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4년 전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때 1표 차(0.45%)로 떨어졌다"며 "당시 나를 찍어준다는 제주도민 3명(배심원)이 날이 궂어서 비행기가 안 떠 (광주 경선장을 오지 못했다. 당시 내가 떨어진 것은) 운명이다"라고 말하고 "이번 광주시장 선거에 안 나가려고 하는데 이는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어서 잠이 오지 않고 고민이 많다"며 전남대 경영대학 동문의 성원을 부탁했다.

그는 "광주에는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이 부족하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광주가 이렇게 (잘못) 가는데 '저 사람이 (광주시장을) 하면 달라지겠지' 하고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광주시장 출마를) 부탁했는데 다들 (선거에)안 나간다고 한다"며 "따라서 내가 (시장에) 안 나가면 지금 시장이 그대로 (시장 후보)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 광주시장 선거에 안 나가려고 하는데 이는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어서 고민이 많다"며 전남대 경영대학 동문의 성원을 부탁했다.

이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금 이 시간에도 정론직필에 매진하는 지역 언론사와 언론인, 시민권익을 위해 정의롭게 활동하는 시민단체와 시민운동가들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면서 "인사말에서의 언급이 결코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의 고비마다 큰 역할을 해 온 광주가 다시 정의로움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언론과 시민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취지였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같은 보도자료는 언론 및 시민단체를 비판한 발언의 논란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hchon@yna.co.kr

강운태 시장 측, '인터넷 여론조사' 선관위에 이의(종합)
인터넷 언론 `허위사실 유포' 고발도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강운태 광주시장 측이 최근 모 인터넷 언론이 보도한 광주시장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

강운태 시장 측의 한 인사는 26일 "인터넷 언론사 P사가 최근 광주시장 선호도 여론조사를 해 이용섭 의원이 43.0%를 기록해 현역인 강운태 시장(29.6%)을 큰 차이로 앞섰다고 보도한 데 대해 신뢰성과 객관성에 의문이 든다"며 "강 시장 대리인이 27일 오전 광주시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인사는 "P사는 여론조사를 보도하면서 응답률, 조사된 연령대별·성별 표본크기의 오차를 보정한 방법 등을 공표·보도하지 않았고, 여론조사 대행업체인 T사는 조사설계서, 피조사자 선정, 표본추출, 질문지 작성, 결과분석 등 조사의 신뢰성과 객관성 입증에 필요한 자료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아 선거법 108조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이의가 제기되면 여론조사의 적법성 여부 등을 조사하게 된다.

또한 강 시장을 지지하는 모 인사는 또 다른 인터넷 언론 C사가 P사의 여론조사 보도를 인용하면서 P사가 보도하지 않은 내용까지 포함한 것은 허위사실 유포죄에 해당한다며 C사를 광주시선관위에 고발하기로 했다.

최근 P사의 광주시장 여론조사 결과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강운태 광주시장 "투명·공정한 경선돼야"
강운태 광주시장강운태 광주시장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강운태 광주시장은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방식과 관련해 "공천개혁은 투명하고 공정한 룰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7일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날 광주시장 후보 경쟁자인 이용섭 의원이 전략공천을 거론한 데 대해 "이 의원이 (말) 실수를 했지, 진심은 아닌 것 같다"며 "전략공천은 좀 생뚱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시장은 "전략공천은 밀실공천, 야합이라는 비판을 받은 선례가 있었다"며 "민주성지인 광주에서 정의차원에서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강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전략공천에 반대하고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강 시장은 "민주당 경선 전에 재선도전을 선언할 것이고 현직 시장으로서 굳이 예비후보로 등록할 필요성은 못느낀다"며 "시장으로서 역할을 최대한 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남북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유엔과 남북당국자 간의 직간접인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쯤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용섭 "광주시장 선출방식 경선이 원칙"
민주당 이용섭 의원. <<연합뉴스DB>>
"일부 세력이 전략공천 선호하는 것으로 음해"

"경선에서 동원·조직·돈선거로 이기려는 구태세력 있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8일 광주시장 경선 방식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전략공천은 안 되고 경선을 통해 선정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훌륭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당에서 발굴해야 하는데 이런 분은 정치활동을 오래하지 않아 인지도가 낮아서 경선에서 될 가능성은 낮다"며 "지도부가 필요하다면 전략공천도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제가 유력한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당이 훌륭한 사람을 발굴해 (전략) 공천을 한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일부 세력이 마치(지난 6일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한 뒤) 제가 전략공천을 선호하는 것처럼 음해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지난 6일 간담회에서 전략공천 수용 가능 입장을 밝혔고, 상당수 언론은 이를 비중있게 보도했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심장을 뛰게 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호남에서 선제적으로 혁신적인 공천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시장 출마와 관련해 이 의원은 "광주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을 선정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있는지 보고 있다"며 "시민의 뜻을 살펴서 제가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내경선을 동원선거나 조직선거, 돈선거를 통해 이기고만 보자 하는 구태세력들이 아직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주당하고 "구태적인 동원선거와 조직선거를 막고 본선경쟁력을 높이려면 (경선에서) 시민 (참여)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구태세력이 누구인지는 특정하지 않았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강운태 광주시장이 경선을 주장하며 유력한 출마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의원은 이어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간 연대에 대해 "호남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하고 호남 밖에서는 연대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hchon@yna.co.kr

<강운태-이용섭, '安신당 행보' 견해 차이>
강운태 광주시장강운태 광주시장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강운태 광주시장이 2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새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3.12.26 shchon@yna.co.kr
강 "민주당과 지방선거전 통합해야"

이 "양세력 호남서 경쟁해야"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민주당 유력 광주시장 후보인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국회의원이 '안철수 신당' 행보에 대해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강 시장은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지방선거 이전에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이 의원은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호남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 시장은 2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욕구가 새로운 야당을 만들라는 의미는 아니"라며 "안철수 신당은 민주당의 전통적 기반인 호남과 수도권에 기대는 양상인데 야권의 분열만 가져오고 새누리당은 반사이득을 보게 된다"며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통합을 주장했다.

강 시장은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두 세력 간 정체성 차이를 모르겠고 이념과 가치에서 차이가 없다"며 "새누리당이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며 과거 정당사를 보면 신당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들었다 하더라도 이후에 통합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민주당은 안철수 신당과 통합과정에서 혁신과 변화를 도모해 발전할 수 있다"며 "민주당 내부에 문제가 있다면 내부를 개혁하고 새로운 정치를 시작해야 하고 민주당 구성원들은 폭넓은 지지를 받는 정당을 만들도록 뜻을 모아야 한다"고 민주당 내부 변화도 촉구했다.

대정부 질문하는 이용섭 의원대정부 질문하는 이용섭 의원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경제 현안과 관련해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2013.11.22 hihong@yna.co.kr
반면 이 의원은 최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호남에서 경쟁하는 것이 광주를 위해 바람직하다"며 "경쟁을 통해 훌륭한 후보가 뽑히고 민주당 독점구도가 무너지면 영남에서 새누리당 독점도 무너지고 그렇게 되면 고질적인 지역정치 폐해도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7월 안철수 의원 광주지역 지지모임인 '새정치경제아카데미' 초청 강연에서 "민주당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독점주의에서 벗어나 호남에서도 경쟁원리가 도입될 때 호남의 정치발전은 실현될 수 있고 민주당도 전국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먼저 뼈를 깎는 개혁을 하고 안철수 세력과 통합된 개혁정당을 만들어 거대 보수정당인 새누리당과 맞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민주당에 당장 이런 개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호남에서는 양 세력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새누리당과 경쟁해야 하는 다른 지역에서는 선거연대를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단일후보로 공천하는 경쟁과 연대의 투 트랙 전략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광주시장 선거(민주당 경선)를 앞두고 경쟁하는 강 시장과 이 의원이 야권의 역학관계와 맞물려 있는 안철수 신당의 역할 등에 견해차를 보이는 데 대해 광주시민, 민주당원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주목된다.

shchon@yna.co.kr

<'광주시장 후보 거론' 이용섭, 당원 배가운동 눈길>
이용섭 의원이용섭 의원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내년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 이용섭(광주 광산구을) 의원 지역위원회가 당원 늘리기 운동을 하고 있어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5일 이용섭 의원 측과 민주당 광주시당 등에 따르면 민주당 광산구을 지역위원회는 최근 들어 기존 당원들을 대상으로 당원 배가 운동을 하고 있다.

최근 들어 광주지역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당원 늘리기를 적극적으로 하는데는 '광산구을' 지역위원회가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 측은 "신흥 개발지역이 많은 광산구을 지역위원회의 경우 다른 위원회와 비교해 인구에 대비, 당원이 적어 지난 6월부터 당원을 늘리도록 기존 당원들에게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정가에서는 이용섭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강운태 광주시장의 대항마로 꼽히는 점과 연계해 당원 배가 운동을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이용섭 의원이용섭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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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선거인단이 되려면 경선일 전 6개월 이상 당비(1천원 이상)를 납부해야 한다"며 "경선에서 당원을 누가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경선 판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광산구을 지역위원회의 당원 배가 운동이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과 가까운 일부 인사는 이 의원의 내년 광주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각계 인사와 접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당원 배가 운동과 내년 광주시장 선거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순수한 당원 늘리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용섭 의원은 안철수 의원 광주지역 지지모임 강연에서 "민주당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독점주의에서 벗어나 호남에서도 경쟁원리가 도입될 때 호남의 정치발전은 실현될 수 있고 민주당도 전국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세력과 경쟁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 보도 놓고 논란
광주 일간지, 시장 후보만 순위·지지율 '누락' 보도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지역 일간지가 내년 6·4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광주시장 후보들만 순위와 지지율을 보도하지 않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전남일보는 19일 광주시장, 전남지사, 시·도교육감 등 주요 단체장 후보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순위와 후보별 지지율, 격차 등을 그래픽까지 이용해 상세히 보도했다.

그러나 유독 '광주시장 후보 적합도' 결과에 대해서는 1위가 누구인지는 물론, 후보별 지지율도 표기하지 않은 채 '강운태 vs 이용섭 양강'이라고만 에둘러 표현했다.

후보별 지지율과 순위는 유력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에 언론 보도에서 주요 단체장 후보의 순위와 지지율을 빠뜨린 것은 매우 드문 사례이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 공무원들이 강 시장에게 불리한 조사결과를 미리 입수하고 해당 신문사를 방문,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의도적인 누락'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는 이용섭 민주당 국회의원이 19.4%, 강운태 광주시장 19.2%, 천정배 민주당 전 의원 12.3%, 강기정 민주당 국회의원 9.7%, 장하성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 6%, 장병완 민주당 국회의원 1.6%였다.

이 조사는 전남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광주시·전남도민 1천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실시했으며 광주시 관련 부문은 광주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은 ±4.4%p다.

이 결과를 두고 전남일보는 시사IN이 지난 5월 광주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강 시장이 24%로 이 의원에 8%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소수점 이하에 불과할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고 보도했다.

또한 강 시장이 서구와 남구, 광산구 조사에서 1위를 달렸으며 이 의원의 지역구인 광산구에서 21.1%로 18.8%인 이 의원을 앞섰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전문가와 언론학자들은 여론조사의 표본추출 방식, 문항 내용도 중요하지만 조사 결과를 객관적으로 제시해야 그 결과가 왜곡될 가능성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기관인 '폴인사이트'의 임형문 대표는 "선거 여론조사는 결과를 수치화시켜서 제시하는 것이 가장 객관적인 정보 전달 방법"이라며 "지지율을 바탕으로 순위를 제시하고 1위와 2위의 차이가 오차 범위 내인지, 오차범위를 벗어나 한쪽이 상당히 앞서고 있는지를 기술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전남일보 측은 "기사 중 광주시장 후보 부문의 수치가 빠진 이유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