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도 반납한 채 전국 세배투어에 나서고 있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 일행은 설날인 31일 새벽 여수 향일암 해맞이 행사에 참석해 "새로운 정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이 구태 정치를 살려내는 결과가 돼서는 안 된다"며 "6·4 지방선거부터 분명히 이겨나가기 위해 민주당 당원 모두가 결기를 다져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광양제철소로 자리를 옮겨 배식봉사를 하며 설 연휴에도 일하는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김 대표는 광양과 담양에서 잇따라 지역 어르신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제출한 예산에는 경로당 난방비 예산이 빠져 있었는데 민주당이 이를 포함시켰다"며 "효도하는 정당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남지역 방문에는 주승용 김성곤 의원을 비롯해 당 여성위원장인 유승희 의원, 이윤석 수석대변인, 한정애 박광온 대변인, 박용진 홍보위원장, 김정현 부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이에 앞서 설 연휴 첫 날인 30일에는 광주의 한 전통시장, 요양원 등을 찾아 지역민심을 살폈다.
이번 방문은 지난 2일과 20일에 이은 세 번째 행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6시40분께 광주 동구 학동 남광주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차례상 준비에 나선 시민들의 손을 맞잡고 덕담을 나누는 등 바닥 민심을 다졌다.

한 상인은 "김 대표가 한 달 동안 세 차례나 광주를 찾는 것을 보니 이른바 '안풍(安風)'이 거세긴 거센 모양이다"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안방을 내 줄 수도 있는 만큼 민주당도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광주시장 방문에는 김 대표는 이어 시장 내부의 한 식당에서 함께 동행한 박혜자 최고위원, 이용섭 강기정 임내현 의원, 김관영 당대표 비서실장, 한정애 박광온 대변인, 강운태 광주시장 등 민주당 지도부와 광주시당 당직자, 상무위원들과 조찬을 함께 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광주시민들이 민주당에 대해 섭섭한 것이 많고, (저희가) 똑바로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질책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부끄럽지 않게 몸 던져 뛰겠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전 8시께 전남대 의과대학 응급실을 찾은데 이어 지역 기독교계 인사들과 오찬간담회,동부 소방서, 시내의 한 요양원을 방문해 세배를 한 뒤 여수로 떠났었다. < 광주뉴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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