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이용섭, '아름다운 경선' 가능할까?

4년만 광주시장 경선 '리턴매치', 치열한 신경전 우려 목소리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입력 2014.01.27 10:31:48

지난 20일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강운태 광주시장(사진 오른쪽)과 이용섭 의원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6·4지방선거에 나설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가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의원의 양자대결로 점차 굳어지고 있다.

4년 전 광주시장 후보를 놓고 치열한 당내 경선을 벌였던 강 시장과 이 의원의 '리턴매치'가 성사되며 양 측의 신경전도 조기에 가열, 심각한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용섭 민주당 의원(광주 광산구을)은 다음달 5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광주에서 시작되는 민주당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관건이자 2017년 정권교체의 열쇠"라며 "광주 발전과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재선에 도전하는 강운태 시장 외에는 특별한 '광주시장 주자'가 없어 당내 경선이 2파전으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2010년 4월 치러진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서 맞붙어 강 시장이 0.45%(강-37.8%, 이-37.35%)차이로 신승한 바 있다.

양 측은 당시 박빙의 승부를 벌이며 갈등이 심화됐다. 이 의원은 강 시장 측이 ARS 여론조사를 통해 중앙당의 당원전수 여론조사 경선을 방해했다고 주장하며 재심청구, 경선무효 가처분신청, 강 후보 측의 불법선거운동 의혹 추가폭로와 고발 등도 이어지며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빚어진 양 측의 앙금은 '광주시정'을 두고도 계속 이어졌고 4년만의 경선을 앞두고 신경전이 더욱 고조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강 시장 측은 모 인터넷신문이 보도한 광주시장 선호도에서 이 의원이 강 시장을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27일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다.

해당 언론사는 지난 23일 광주시장 여론조사 보도에서 이용섭 의원이 43.0%로 강 시장(29.6%)을 크게 앞선 것으로 보도했고 이 의원 측은 이 자료를 근거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강 시장 측은 "여론조사를 보도하면서 응답률, 조사된 연령대별·성별 표본크기의 오차를 보정한 방법 등을 공표·보도하지 않았다"며 "여론조사 대행업체도 조사설계서, 피조사자 선정, 표본추출, 질문지 작성, 결과분석 등 조사의 신뢰성과 객관성 입증에 필요한 자료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아 선거법 108조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양 측은 이달 초 이용섭 의원이 제시한 '전략공천'을 두고도 뼈있는 말을 주고 받았다.

이 의원이 지난 6일 민주당 당규에 '지방선거에서 15%까지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고 소개하며 "당 지도부가 결정하면 전략공천도 수용할 수 있다"며 당내외 '새 인물' 수혈론을 강조한 것이 발단이었다.

그는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 도덕적이고 시대정신에 맞는 혁신적인 능력인물이 돼야 한다"며 현재 지지도 1위인 강 시장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강운태 시장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강 시장은 "이용섭 의원이 전략공천을 언급한 것은 '말 실수' 수준이지 진심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꼬집은 뒤 "민주와 인권의 성지인 광주에서 전략공천은 맞지 않고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략공천은 밀실공천, 야합이라는 비판을 받은 선례가 있다"며 "민주성지인 광주에서 정의차원에서도 맞지 않다"고 받아쳤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의원은 "원칙적으로 전략공천은 안 되고 경선을 통해 선정하는 것이 맞다"며 "제가 유력한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당이 훌륭한 사람을 발굴해 공천을 한다면 개인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 "일부 세력이 마치 제가 전략공천을 선호하는 것처럼 음해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이처럼 양 측의 신경전이 사실상 '감정싸움'으로 번지며 민주당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아름다운 경선'이 치러질 수 있을 지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 한 관계자는 "광주시장 경선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면서 당원들 사이에서도 괜한 구설수에 오르지 않을까 말을 아끼는 분위기"라며 "4년 전에 심각한 내홍을 겪은 만큼 양 측이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선을 위해 도를 넘지 않은 경쟁 등 '페어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rticle_re04기사등록 일시 [2014-01-26 16:14:14]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서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 간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선전에 영향을 미치게 될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 측은 26일 인터넷신문 A사가 지난 24일 '민-安신당, 광주시장 가상대결 엎치락 뒤치락' 기사와 관련해 관할 선관위가 여론조사 데이터를 공개토록 한 선거법 조항 위반을 들어 상급기관인 중앙선관위 인터넷 선거보도 심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 측은 이번 보도가 최근 일련의 전문조사와 크게 동떨어진 내용이어서 관련자료를 정밀 검토하는 한편 서울 중구선거관리위원회의 해석과 중앙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의 조사 심의 결과를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가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해 응답률, 조사된 연령대별·성별 표본크기의 오차를 보정한 방법 등을 함께 공표 보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또 여론조사대행업체는 조사설계서, 피조사자 선정, 표본추출, 질문지 작성, 결과분석 등 조사의 신뢰성과 객관성 입증에 필요한 자료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아 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여론조사 자료를 공표했으며 선관위로부터 아무런 조사도 받지 않았다"며 "홈페이지조차 없는 것으로 잘못 보도된 부분 등에 대해서는 법적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매체는 '광주시장 선호도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군 중 이용섭 의원이 43.0%를 기록해 현역인 강운태 시장(29.6%)을 큰 차이로 앞질렀다'는 등의 조사결과를 보도했다.

kykoo1@newsis.com

강운태 광주시장, '인터넷 여론조사' 선관위에 이의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14-01-26 14:38

광고

강 시장 측 인사, 인터넷 언론 고발키로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강운태 광주시장이 최근 모 인터넷 언론이 보도한 광주시장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

강운태 시장 측의 한 인사는 26일 "인터넷 언론사 P사가 최근 광주시장 선호도 여론조사를 해 이용섭 의원이 43.0%를 기록해 현역인 강운태 시장(29.6%)을 큰 차이로 앞섰다고 보도한 데 대해 신뢰성과 객관성에 의문이 든다"며 "강 시장이 27일 광주시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인사는 "P사는 여론조사를 보도하면서 응답률, 조사된 연령대별·성별 표본크기의 오차를 보정한 방법 등을 공표·보도하지 않았고, 여론조사 대행업체인 T사는 조사설계서, 피조사자 선정, 표본추출, 질문지 작성, 결과분석 등 조사의 신뢰성과 객관성 입증에 필요한 자료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아 선거법 108조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이의가 제기되면 여론조사의 적법성 여부 등을 조사하게 된다.

또한 강 시장을 지지하는 모 인사는 또 다른 인터넷 언론 C사가 P사의 여론조사 보도를 인용하면서 P사가 보도하지 않은 내용까지 포함한 것은 허위사실 유포죄에 해당한다며 C사를 광주시선관위에 고발하기로 했다.

최근 P사의 광주시장 여론조사 결과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강운태 시장 측, ′여론조사 결과′ 선관위에 이의

기사입력 [2014-01-27 08:34]

홍기철 기자 기사더보기

광주광역시/아시아투데이 홍기철기자=강운태 광주시장 측이 최근 모 인터넷 언론이 보도한 광주시장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

강운태 시장 측은 26일 "인터넷 언론사 P사가 최근 광주시장 선호도 여론조사를 해 이용섭 의원이 43.0%를 기록해 현역인 강운태 시장(29.6%)을 큰 차이로 앞섰다고 보도한 데 대해 신뢰성과 객관성에 의문이 든다"며 "강 시장 대리인이 27일 오전 광주시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측은 "P사는 여론조사를 보도하면서 응답률, 조사된 연령대별·성별 표본크기의 오차를 보정한 방법 등을 공표·보도하지 않았고, 여론조사 대행업체인 T사는 조사설계서, 피조사자 선정, 표본추출, 질문지 작성, 결과분석 등 조사의 신뢰성과 객관성 입증에 필요한 자료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아 선거법 108조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강 시장 측은 이번 보도가 최근 일련의 전문조사와 크게 동떨어진 내용이어서 관련자료를 정밀 검토하는 한편 서울 중구선거관리위원회의 해석과 중앙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의 조사 심의 결과를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론 조사 업체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여론조사 자료를 공표했으며 선관위로부터 아무런 조사도 받지 않았다"며 "홈페이지조차 없는 것으로 잘못 보도된 부분 등에 대해서는 법적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주시장 여론조사, 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
'프레시안'보도, 중구 선관위 중앙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조사 의뢰
기사입력 : 2014년01월25일 00시38분

(아시아뉴스통신=오진근 기자)
한 인터넷 신문의 광주시장 선거 여론조사 관련 보도가 선거법 위반여부 논란에 휩쌓이면서 중앙선관위의 위법여부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중구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이 보도한 ‘민-安신당, 광주시장 가상대결 엎치락 뒤치락’기사와 관련해, 상급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 선거보도 심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프레시안’의 관할 소재지인 서울 중구선거관리위원회는 프레시안이 광주시장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보도하면서 응답률과 조사된 연령대별. 성별 표본크기의 오차를 보정한 방법 등을 함께 공표. 보도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다.

또 여론조사대행업체인 ‘더플랜’이 조사설계서. 피조사자 선정. 표본추출. 질문지 작성. 결과분석 등 조사의 신뢰성과 객관성 입증에 필요한 자료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은 것도 지적됐다.

중구선관위 관계자는 "여론조사대행업체인 "더플랜"은 홈페이지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선거법 108조 5, 6, 7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운태 시장측은 이번 프레시안 보도가 최근 일련의 전문조사와 크게 동떨어진 내용이어서 관련자료를 정밀 검토하는 한편, 서울 중구선거관리위원회 해석과 중앙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의 조사 심의 결과를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레시안’은 이날 ‘광주시장 선호도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군 중 이용섭 의원이 43.0%를 기록해 현역인 강운태 시장(29.6%)을 큰 차이로 앞질렀다’는 등의 조사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다수의 인터넷 매체가 이를 인용 해 ‘이용섭 1위’라는 내용으로 보도했고, 이용섭 의원측은 이 같은 내용을 이메일과 문자를 통해 알리고 있다.

이용섭 "광주에는 조중동 밖에 없다"···누리꾼 '충격'

머니투데이 이슈팀 남지현 기자 |입력 : 2014.01.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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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여론조사…민심 잣대인가, 왜곡인가?

강경남 kkn@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4-01-29 06:00:00

▲ 설 명절, 움직이는 사람 만큼 여론도 따라 요동칠 것이다. 28일 광천동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한 버스에서 승객들이 내리고 있다.

`민심 이동’ 겨냥 봇물…조사기관따라 각각
“정치적 의도 경계…오히려 혼란만 키워”

　“광주시장 적합도 1위” “OOO 후보 OOO에 앞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될 때마다 유권자들은 혼란에 빠지고 있다. 조사 의뢰 기관과 방법에 따라 그 결과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입지자들은 벌써부터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홍보하기에 바쁘다. ‘여론을 반영해야 할’ 여론조사가 되레 여론을 조장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론의 향배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27일 광주MBC가 지난 25~26일 광주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광주시장 후보 가상대결이다. 안철수 측 윤장현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민주당 강운태 시장을 48.7%로, 43.3%인 강 시장에 오차범위 내(5.4%)로 앞섰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과 윤장형 위원장의 대결에서도 윤 위원장이 47.8%로, 이 의원(43.3%)에 우세했다. 안철수 신당 측 장하성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과의 대결에서도 민주당 측 후보들이 밀리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경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강운태 시장(42.8%)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이용섭 의원(28.6%), 강기정 의원(14.8%) 순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신당 경선 후보 선호도는 장하성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34.2%)과 윤장현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32.7%)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이었다.

　이에 앞서 다른 언론사나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결과에 차이가 있다. 광주일보가 지난 10~11일 광주시민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1월13일 발표)에선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용섭 의원이 강운태 시장에 앞섰고, 안철수 신당 측에선 윤장현 위원장이 장하성 소장을 앞섰다. 광주시장 후보 다자대결에서는 강운태 광주시장이 29.1%로 1위를 차지했고, 이용섭 의원 26.2%, 윤장현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12.2%, 강기정 의원 5.8%, 장하성 고려대 교수 5.2% 순이었다.

　24일에는 프레시안이 지난 21~22일 광주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광주시장 가상대결에선 누가 후보로 나서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과 윤장현 위원장이 맞붙을 경우 이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강운태 시장과 윤장현 위원장의 대결구도에선 윤 위원장이 우세했다. 안철수 신당 측에서 장하성 소장이 나설 경우 이용섭 의원에겐 밀렸지만, 강운태 시장에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광주시장 적합도에선 각각 이용섭 의원과 장하성 소장이 높은 지지를 받았다.

　앞서 ‘시민의 소리’가 23일 발표한 여론조사(1월18~20일 성인 2072명 대상)에선 이러한 결과가 완전히 엎어졌다. 광주시장 후보 적합도에선 강운태 광주시장이 1위를 차지했고, 윤장현 위원장과 이용섭 의원이 뒤를 이었다.

　민심의 향배를 좌우할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이러한 여론조사를 이용한 정치권의 ‘여론전’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가 예정된 쪽에선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퍼뜨리는 데 주력하는가 하면, 불리한 결과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응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강운태 시장 측은 프레시안이 실시한 여론조사가 공정하지 않다며 선관위에 이의 제기를 하기도 했다.

　지방선거를 겨냥한 여론전이 이처럼 조기 과열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여론조사가 유권자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것.

　특히, 조사 의뢰 기관과 방식, 조사 대상과 규모 등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여론조사의 허점을 이용한 정치적 의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영태 전남대 교수는 “지자체 선거와 관련한 지역 언론사들의 여론조사는 신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그 언론사들이 지역의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민심을 반영해야 할 여론조사가 여론을 미리 선점하거나 조작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후보자의 정책이나 공약보다 ‘여론’만으로 부각되는 현상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교수는 “그동안 ‘경쟁’이 없었던 광주에 ‘안철수 신당’이 등장하면서 여론조사를 통한 여론전이 더욱 치열해진 측면이 있다”며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의 결과마다 크게 차이가 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 결과가 객관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공표·보도시엔 조사의뢰자, 조사기관, 조사지역, 피조사자 선정방법, 표본 크기, 조사방법, 표본오차율 등을 적시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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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한 공식석상에서 지역 언론 및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비판한 것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한 공식 석상에서 "광주에는 조중동 밖에 없다"며 지역 언론 및 지역 시민 사회 단체를 비판하는 발언을 해 19일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 광주 한 호텔에서 열린 전남대 경영 대학 동창회 신년하례식에서 '자랑스러운 경영인대상' 수상 소감을 통해 "엄청난 권한을 가진 시장, 구청장이 권력을 남용하면 시민이 어려워진다"며 "권력을 견제하는 대표적 기구인 언론이 이를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서울에서는 한겨레와 경향이 조중동을 견제하는데, 광주에는 조중동 밖에 없다"며 지역 특정 언론사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지역 언론에 대해 비판했다.

특히 지난해 7월 광주지역 일간지 J일보가 광주 시장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의원(19.4%)이 강운태(19.2%) 후보를 0.2%포인트 앞선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과 관련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도 지면에 싣지 못하는 지자체는 광주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같은 자리에서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시민단체가 지방 권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하며 지역 시민 사회 단체의 행보를 비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오는 6월4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출마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이 의원의 발언과 관련, "국회의원이 공식석상에서 특정 언론사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해도 되나?",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비판하는 태도, 시장 후보로서의 자질 부족한 것 아니냐", "시민단체와 지방정부 간의 결탁, 사실이라면 큰 문제"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