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최초로 종오리 1천700여마리가 폐사했다는 의심 신고가 접수되고 앞서 나주 도축장 (도압장·屠鴨場)을 거친 AI확진 오리가 도내에 유통됨에 따라 전남도의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렸다.

그러나 전남도는 집단 폐사 사실에 대해 지연신고를 하면서 내부 입단속에 나서는가 하면 도축된 오리가 시중에 유통된 사실을 숨기려 했다가 번복을 해 방역당국의 신뢰에 먹칠을 하고있다는 지적이다.

24일 오후 4시 30분께 전남 해남군 송지면 마봉길의 한 농장에서 종오리 60여마리가 전날 죽은 데에 이어 추가로 이날 1천7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종오리의 사체를 부검해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AI 감염으로 의심할만한 징후가 관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문제의 종오리가 이틀동안 폐사한 점으로 미뤄 AI 에 무게를 두고 가검물을 채취해 전남축산위생사업소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르면 25일 AI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이에따라 도는 농장 주변에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방역초소를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폐사한 종오리 사체는 해당 농장 안에서 보관 중이며, AI 감염 여부가 판명된 이후에야 매몰조치키로 했다.

그러나 전남도 측이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 수 시간이 지난 뒤에도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입단속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남도가 지나치게 종오리 집단폐사를 숨기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전남도 축산방역 담당 직원은 "농장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폐사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며 의심 신고가 하루나 지연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앞서 17일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농가에서 공급된 오리가 나주의 한 오리도축장(도압장·屠鴨場)에 반입됐다. 반입된 오리는 6천240마리이며, 나주와 함평 농가에서 반입된 1만3천500마리와 함께 뒤섞여져 도축된 후 시중에 유통됐다.

그러나 전남도는 부안서 반입된 오리는 도축됐으나 유통되지 않고 별도 가공공장에 보관중이다고 주장했다가 이를 번복한 뒤 도내에 유통된 오리에 대해 즉각 회수조치에 나섰다고 말해 행정당국의 신뢰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뉴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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