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는 지난 16일부터 20일 오후 1시까지 조합원을 상대로 모바일과 현장투표 등의병행방식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1천290명 중 33%인 437명이 투표했다"며 "가결투표 정족수(645명)을 넘지 못했다"고 20일 밝혔다.

광주시공무원노조는 조직형태를 전공노 광주시청지부로 바꾸기 위해 안전행정부와 광주시의 반대 속에 강행했으나 투표수 과반 미달로 일단 무산됐다. 조직행태 변경 찬반투표는 전체 조합원의 과반 투표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가결된다.

그동안 안전행정부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만큼 불법단체로 규정된 전공노에 가입하면 노조 집행부를 징계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광주시도 당초 투표행위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총회 장소룰 불허하는 등 원천봉쇄에 나서려 했다가 조합원들이 반발하자 이를 철회했다.

광주시공무원노조는 이 날 성명을 내고 "민주화의 도시, 인권도시에서 자행된 불법적 투표방해 행위로 유회된 것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노동조합의 자주권을 침해한 광주시의 행태에 대해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투표결과는 조합원들이 노조 집행부를 '불신임' 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노조의 강성 기조 흐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 광주뉴스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