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병원성 AI 추가 감염을 막기위해 축산 차량 이동금지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전남도가 장성, 나주 등 도내 곳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이곳을 지나는 모든 차량에 대해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전북 고창,부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하면서 종 오리 농장과 철새도래지인 동림 저수지로 부터 직선으로 15㎞에 불과한 장성과 영광 등 전남도내 지역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도내에는 순천만,고천암 등 가창오리 도래지가 10곳에 달해 철새가 AI 감염원으로 밝혀질 경우 설 명절을 앞둔 광주·전남에 치명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20일 전남도는 “AI의 이 지역 유입을 막기 위해 영광과 장성에 이동 통제초소를 설치하는 등 도내 64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했고, 모든 차량 등을 대상으로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감염을 우려해 고창과 인접한 광주와 전남,전북에 축산 관련 차량 등의 통행을 금지하는 '일시 중지 명령'(STANDSTILL)이 첫 발동되면서 장성과 서해안 고속도로 영광 나들목 등 연결 도로 6곳에 차량 통제초소가 설치됐다.

장성군은 AI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관내 가금류 사육 11 농가를 대상으로 자체 역학조사에 나서고 있으며 방역대책 상황실 운영과 함께 24시간 비상 방역체계에 돌입했다.

이처럼 전남도가 발 빠르게 방역에 나서고 있는 것은 도내 1만 축산 농가에서 4100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키우고 있는데다, 첫 발생지가 장성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도는 또 지역 내 58곳에서 축산 관련 차량에 대해 실시하는 방역을 돕기위해 20일에는 군인들을 배치키로 했다.

전남지역에는 현재 순천만, 주암댐, 영산강(우습제), 고천암, 영암호, 대동저수지, 고흥만, 해창만, 득량만, 강진만 등 10곳의 철새 도래지가 있다. 따라서 이번 AI 감염원이 철새로 밝혀진다면, 전남지역에서도 AI가 확산 될 우려는 더욱 커진다.

특히 지난해 12월 영암호에서 가창오리의 것으로 보이는 분변에서 저병원성 AI가 발견돼 방역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따라 도는 철새도래지 인근 1052 농가를 선정해 매일 소독하고 있으며 축사 인근 및 도로에 떨어진 철새의 분변을 제거하고 있다. 또 모든 시·군 축산농가의 모임을 금지하고, 축산 관련단체장 선거 등도 연기할 계획이다.

한편 전남지역에서는 지난 2011년 1∼3월 나주, 영암, 화순, 장흥, 보성, 여수, 담양, 고흥 등지에서 AI가 발생, 오리와 닭 308만8000여마리가 폐사해 370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광주뉴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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