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광주·전남지지자들 본격 세몰이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의원 광주·전남 지지자들의 세몰이가 본격화한다.

'새정치실천연합(이하 새실련)' 등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는 광주·전남 7개 단체는 오는 16일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새 정치 지지 선언을 한다.

이들 단체는 15일 "새정치추진위원회가 이달초부터 모집하는 광주·전남 추진위원이 1만명을 돌파했다"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새실련의 최형주 대표는 "정치가 더럽다고 회피한다면 우리가 비난하는 구태정치에 협조하는 것"이라며 "새정치는 시민 한분 한분의 참여 속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새실련은 민주당 탈당 전현직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100여명으로 구성됐다.

'꼼지락릴레이'의 백형모 대표는 "이달말께 광주·전남추진위원이 5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안 신당, 지방선거 '변화'로 승부수

民, 정치혁신 비상체제 가동… '민심잡기' 주력
安, 설 연휴 전 새정치 개선안 발표… 안풍 재현
2014. 01.14(화) 19:46 확대축소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6ㆍ4지방선거의 승리와 야권 재편 국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승부수로 일제히 '변화'라는 화두를 꺼내 들었다.

민주당은 대대적인 '혁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설 명절을 앞두고 호남을 중심으로 민심잡기에 돌입했고, '안 신당' 측은 일찌감치 트레이드마크가 된 '새 정치'를 구체화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민주당은 새해 들어 '변화'를 모색하면서 정치혁신을 위한 비상체제 가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김한길 대표는 지난 13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지도부와 국회의원ㆍ자치단체장ㆍ지방의원ㆍ당원 등 모든 구성원들이 당의 사활을 건 혁신운동에 나서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 대표가 당의 혁신을 통해 지난 총선과 대선 패배의 교훈을 뼛속 깊이 새기며, 지방선거의 승리로 백척간두의 당을 살려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김 대표는 또 최우선 과제인 친노와 비노로 양분된 당내 분파주의를 극복하고 호남을 중심으로 투명한 개혁공천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새해 첫 행보였던 광주 5ㆍ18민주묘지와 김해 봉하마을 방문에서도 '승리를 위해 통 큰 변화를 두려움 없이 감당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 같은 '변화' 의지는 낮은 지지율과 당내 계파 갈등, 안철수 신당의 도전 등 내우외환을 극복하고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혁신 드라이브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특히 '안 신당'과 치열한 전투가 예고되는 안방인 '호남 사수'에도 총력전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는 20일께 광주를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등 텃밭 민심 구애에 나설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번 광주 방문 때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민주당의 쇄신과 변화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할 예정이다.

이는 2주 만에 호남을 다시 찾는 것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이 흔들리면 수도권 등 그 여파로 제1야당의 존립기반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에서다.

'안 신당' 측도 이번 설 명절 전에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를 중심으로 '새 정치'를 위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새정추는 설 연휴 전인 27일께 창당 일정을 확정 및 발표하고, 그동안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새 정치'에 대한 실현 구상과 지방선거 전략을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안 신당'은 민족의 대이동이 있는 설날을 앞두고 '새 정치와 신당에 대한 화두'를 던지면서 안풍(安風)을 재현하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설 연휴 민심을 잡기 위한 경제 양극화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비판 등이 담긴 '새 정치 플랜'을 알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안 신당'이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핵심 야당으로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 등 이분법적 갈등구조를 무너뜨리고, 낡은 정치 행태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제3의 세력'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민주당 지도부가 연초부터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민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침에 따라 호남을 중심으로 지지도가 회복되고 있는 분위기다"며 "안 신당 측이 설 연휴 전 창당 등의 로드맵을 구체화하지 못하고 '모호한 새 정치'를 유지한다면 야권 재편의 주도권은 멀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광주뉴스통 기사 더보기

gjnewst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