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호남 포함 전지역 개혁공천"
신년회견… "제 2창당 각오 정치 혁신 박차"
"야권 재구성 필요땐 민주당이 주도하겠다"
입력시간 : 2014. 01.14. 00:00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13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3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지방선거 기획단을 확대 개편하는 동시에 당을 혁신과 승리를 위한 비상체제로 가동할 것"이라며 지방선거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이 승리하지 못하면 불통과 무능의 정치가 계속되고 민생과 민주주의가 파탄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당원에 이르기까지 당의 모든 구성원들이 당의 사활을 건 혁신 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명한 공천을 실천하겠다. 상향식 공천과 개혁공천으로, 호남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당내외 최적 최강의 인물을 내세워 승리할 것"이라고 개혁 공천을 약속했다.

그는 야권연대와 관련해선, "지난 전당대회에서 야권의 재구성이 필요하게 된다면 민주당이 앞장서서 주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며 "정치혁신으로 경쟁해가면서 야권의 재구성이 필요한지의 여부를 국민의 뜻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철수신당'과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경쟁적 동지관계로 규정하고 있지만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 폐지나 지난 대선 의혹의 진상규명 위한 특검 도입과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동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정치혁신 새로운 정치에 대해서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제2의 창당을 한다는 각오로 낡은 사고와 행동양식에서 벗어나는 정치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혁신을 통해 당 조직의 역동성을 회복함으로써 국민에게 신뢰받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고 우리 내부에 잔존하는 분파주의를 극복해서 민주당이 하나로 뭉치는 데에 진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나아갈 길에 대해서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부터 생각하는 '민생 우선의 정치',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의 정치', 좌우의 극단을 경계하고 합리적 대안을 찾는 '실사구시의 정치', 이 세 가지가 민주당이 가야할 길"이라며 을지로위원회 활동, 연말 국회의 법안과 예산안 처리, 철도노조 파업 중재, 국정원 개혁 입법 등을 성과로 꼽았다. 아울러 정부 여당에 대해서는, △대선 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 실시 △철도민영화ㆍ의료영리화 중단 △사회적 대타협위원회 설치 △새로운 국민통합적 대북정책 수립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w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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