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風 차단" 민주당 호남 의원 전격 회동
21일 부안 워크숍… 김한길 대표도 광주서 최고위회의
입력시간 : 2014. 01.15. 00:00

광주일보 여론조사 결과 분석 대책마련 분주

민주, “신당거품 빠졌다”…안방사수 나서
安신당, 당혹감 속 ‘안풍’ 확산 전략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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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1월 15일(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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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발표된 광주일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과 가칭 ‘안철수 신당’ 측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광주·전남에서 ‘安 신당’의 지지도가 40%대를 유지해왔던 것과 달리 이달들어 지지도가 10%포인트 이상 빠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본보 여론조사결과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은 광주에서 34%, 전남에서 43.5%의 지지를 얻었고, ‘安 신당’은 광주에서 30.6%, 전남에서 23.0%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그동안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결과 ‘安 신당’은 광주와 전남에서 40% 이상의 지지율을 얻으며 민주당의 지지율을 앞섰다.

특히 광주의 경우 신당의 지지도는 민주당의 2배에 달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본보 여론조사에서 신당은 10%포인트 이상 지지도가 빠진 반면 민주당은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이며, ‘安 신당’ 측은 당혹감 속에 본보 여론조사 결과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에 들어가는 한편 향후 추이를 주시하고 있는 알려졌다.

민주당은 중앙당 정세분석팀이 직접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이번 여론조사를 시작으로 ‘신당 거품’이 점차 빠지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를 계기로 호남에서 ‘안풍(安風)’차단에 주력하는 등 향후 ‘안방 사수작전’에 대대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반면, ‘安 신당’ 측은 10여 일 사이에 광주·전남에서 지지도가 10%포인트 이상 빠진 것에 대해 의아스러워하면서 지지도 하락에 대한 배경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당 창당 준비 기구 역할을 하고 있는 ‘새정치추진위원회’는 광주·전남에서 신당의 지지도가 추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번 주중 새정치를 위한 국민추진위원회 1만명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는 등 또 한번 호남에서 ‘안풍(安風)’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3일 발표된 광주일보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백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이틀간 광주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 전남지역의 성인 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이뤄졌다. 조사에는 구조화된 설문지에 기반한 ARS조사를 이용했고 표본오차는 광주가 95% 신뢰수준에 ±3.08%포인트, 전남은 ±2.96%포인트다.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

민주당이 6ㆍ4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에서의 '안철수 바람'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당을 압도하면서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공식이 통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자, 당 소속 호남의원들과 지도부가 나서 '안방 사수' 대책에 나서는 모습이다.

민주당 광주와 전남, 전북 의원 26명은 오는 21일 전북 부안군 변산면의 한 수련원에서 워크숍을 가진다. 이번 워크숍은 전북의 최규성 의원 주도로 마련됐다. 호남 지역구 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안풍 차단책'을 비롯해 지방선거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신당 얘기가 나오고 있고, 호남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는데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며 "모임에서 대응 방안이 나온다면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는 20일께 광주를 방문,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달 에만 두 차례 광주는 찾게 되는 셈이다. 그만큼 안철수 바람에 대한 위기감과 대응 방안에 대한 고민이 깊다는 방증이다.

민주당은 '안철수 바람' 차단을 위해 꺼낸 카드는 '공천 혁명'이다.

김 대표는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상향식 공천과 개혁공천으로, 호남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당내외 최적 최강의 인물을 내세워 승리할 것"이라고 개혁 공천을 약속했다.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용섭(광주 광산을) 의원도 "당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해법은 호남에서 혁신적인 공천을 이뤄내 환골탈태하는 것"이라며 '혁신공천론'을 제기했다.

신당 창당에 대한 견제 강도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박기춘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이 원하는 어부지리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고, 박지원 의원은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어서 창당한다고 하면 굉장히 늦었다"고 지적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w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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