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후보 내정설 '술렁'

'광주시장.5개 구청장 확정' 소문... 입지자 혼란
신당 측 "전혀 사실 무근... 공정한 경선 치를 것"
2014. 01.08(수) 20:18 확대축소
'안철수 신당'의 창당 기반이 될 지역 조직화 작업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최근 안철수 진영의 광주지역 광역 및 기초단체장 등에 대한 내정설이 돌면서 입지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8일 광주지역 '안 신당' 측 합류 인사와 출마 예정자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시장과 5개 구청장 등 후보가 모두 내정됐다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내정된 후보들의 면면은 그동안 안철수 진영에 참여하면서 광주지역 세력화를 주도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시의원, 공직자, 교수 출신 등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정치추진위원회 지역 핵심 인사가 안철수 의원에게 구청장 공천권을 받았고, 광주지역 각 지역구 지방의원 후보들의 윤곽까지 짜여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내정설이 확산되면서 '안 신당'에 합류한 출마 예정자들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등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또 실체 없는 소문으로 지역내 지지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지역 주민들이 새 정치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A입지자는 "시장은 물론 각 구청장 후보들이 내정됐다는 말이 번지면서 지지자들로부터 진위를 묻는 전화를 받고 있다"며 "이러한 특정 후보에 대한 낙점이 사실이라면 이는 민주당보다 더 못한 구태 정치다"고 지적했다.
　
B입지자도 "일부 출마자들 중에서도 '이미 내가 안 신당 구청장 후보로 정해졌다'고 지역 주민들에게 공공연하게 말을 퍼트리고 있어 곤혹스럽다"며 "이는 지역에서 일부 인사에게 지나치게 힘을 실어 주다보니 줄서기 등의 구태가 재현되면서 이 같은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호남지역 조직을 총괄 담당하는 새정치추진위 관계자는 "시장과 구청장 내정설이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는 광주지역의 한 모임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내정설은 전혀 근거도 없고 사실이 아니며, 현재까지 그 누구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안 신당은 새 정치를 반드시 실현하고 지킬 것"이라며 "이번 경선은 가장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실제 광주지역에서는 새정치추진위 윤장현 위원장을 중심으로 세력화가 집중되고 있고,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줄을 서다보니 이러한 소문이 돌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역 조직화 작업이 원만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번 지방선거 '안 신당'이 교두보로 삼고 있는 광주지역에 지지 단체가 우후죽순 늘고 인사들이 대거 몰리면서 이같은 각종 소문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지도부는 여전히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모호한 스탠스만 취하고 있다.

장승기 기자 issue98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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