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뉴스1) 김한식 기자

입력 2014.01.09 13:50:10

9일 광주시교육청 상황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사진제공=광주시교육청© News1

(광주=뉴스1) 김한식 기자 =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9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6.4지방선거 재선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장 교육감은 비록 공식적인 자리에서 직접적으로 출마 뜻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례적으로 기자회견까지 열어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소상히 발표한 것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선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는 이날 "지난 혁신교육 3년, 광주교육의 큰 물줄기를 바꿨다"며 "남은 임기 6개월동안 '광주 교육의 변화와 발전, 그리고 혁신'을 위한 도도한 물줄기가 모든 학교 현장에 흘러 넘쳐날수 있도록 전념하겠다"는 말로 자신의 공을 추켜세웠다.

특히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학교교육력 제고 사업'은 현 정부가 일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벤치마킹해 전국화하고 있으며 교육 선진국이 추진하고 있는 '핵심역량 교육과정 운영'과 동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각에서 이 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A4 8장의 기자회견문을 다 읽은 장 교육감은 질의 응답시간에 나온 출입 기자들의 비판과 지적에 대해 "아쉽다", "안타깝다"는 등 일부 솔직하게 시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역점 시책인 혁신학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교육감 선거제도 변경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혁신학교 예산이 학생숫자 등의 형평성에 맞지 않게 지원되고 있다는 질의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지적으로, 깊게 살펴보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며 "재정지원 운영 시스템을 강화해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주시의회가 요구하고 있는 혁신학교 평가는 상호 협의를 거쳐 추진할 예정이라며 개선의지를 보였다.

임기 6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임용기간이 2년인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을 공모한 것이 이치에 맞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했고 망설였지만 여러 의견을 거쳐 공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가 진보교육감으로서 소통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한데 대핸 "시민사회단체와 추구하는 거버넌스에 대한 이해와 견해가 서로 달라 소통이 안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민후보로 추대돼 당선된 첫 직선 교육감으로서 당혹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교육정책 또한 평면적이고 나열적이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교육정책이 실제 학교 현장의 학생과 교사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서로 낯선 측면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새누리당이 제기한 교육감 임명제 또는 시도지사와의 러닝메이트제에 대해서는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전문성, 자주성,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감 선출은 주민 전체가 참여하는 현행 직선제가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 교육감은 지난 3년여간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언론의 본질적인 비판과 감시 기능은 존중한다"면서도 "사실과 다르게 왜곡 보도되거나 비판의 수위가 너무 과도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향후 재선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엔 "시민사회단체의 결정을 무시하고 혼자서 결정할 수 없다"면서 "현재 시민사회단체가 논의를 진행중인 만큼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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