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올해를 시민주권시대 원년으로 선포한 광주시가 주요 현안에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협의체를 잇따라 발족시키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광주시는 6일 간부회의를 열고 KTX 호남선 개통대비 전략수립을 위한 시민협의체 발족 등 10가지 현안과 관련해 시민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민협의체가 구성되는 현안은 ▲아시아문화전당 ▲창조복지 ▲환경분야 ▲빛가람 혁신도시 기업유치지원 ▲마을행복사업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성공개최 ▲빛고을 시민 안전체험 ▲일자리 창출 ▲공사 발주 및 현장 점검 등이다.

광주시는 이들 현안을 논의하는데 공무원, 각계 전문가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관계자와 시민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시민협의체는 매월 1∼2차례, 분기별 1차례가량 열린다.

시민협의체에 참여하는 시민단체 관계자와 시민은 의견을 제시하고, 광주시는 이를 토대로 정책을 입안하기로 했다.

이처럼 지역 원로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기구(원탁회의 등)가 지금까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민선 5기들어 태스크포스란 이름으로 '시민참여 기구들'이 운영되기도 했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논란도 적지 않았다.

따라서 시민협의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시민여론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시민단체 관계자와 시민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시민협의체가 지방선거를 앞둔 보여주기식 기구가 아닌 명실상부한 시민주권시대를 열어나갈 시스템으로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범시민 아이디어 결집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정책입안단계에서부터 시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시민주권시대 실현을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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