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1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새해벽두부터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 부터 안철수 바람(안풍)이 거세지면서 경쟁구도 또한 요동치고 있다. 새해들어 언론사들이 내놓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호남에서, 광주에서 안철수 신당(49.8%)이 민주당(28.6%)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KBS 광주총국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그러나 후보자 간 가상대결에서는 언론사 마다 다르게 조사됐다. KBS가 여론조사 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광주·전남 시·도민 각각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기 광주시장 후보로 민주당 소속 강운태 광주시장이 21.3%로 선두를, 다음으로 민주당 이용섭 의원 13.9%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안 신당 측 장하성 고려대 교수 10.4%, 윤장현 새정추공동위원장 7.5%, 민주당 강기정 의원 5.9%, 안 신당 측 이상갑 변호사 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앙일보가 자체 조사팀을 통해 지난 달 15일부터 24일까지 각 지역 4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광주의 경우 민주당 소속인 강운태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모두 신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 강 시장 대 김성호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38.2% 대 42.8%, 강 시장 대 윤장현 새정치추진위 공동위원장은 37.7% 대 44.2%였다.
민주당 내부 경쟁에선 강 시장(24.9%)이 이용섭 의원(23.2)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는 앞으로 안 신당의 창당 여부에 따라 광주 뿐만 아니라 전남 정치지형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 민주당과 안 신당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 시장에 대항마로 알려진 이용섭 의원이 본격행보에 나서고 안 신당 후보들이 조직 가동을 통해 외연확대에 나설 경우 광주시장 선거판세는 요동을 칠 수 밖에 없다.

그런만큼 광주시장 선거는 민주당내 경선 후보와 안철수 신당간의 경쟁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 강기정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안 신당에서는 윤장현 새정추 공동위원장이 시민사회단체와의 교감 속에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광주시장 선거는 뭐라해도 민주당 텃밭인 만큼 당내 경선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후보로는 현재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의 양자대결 구도 속에 3선의 강기정 의원이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부터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듯 강 시장과 이 의원이 두 자리 숫자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강기정 의원은 한 자리에 머물고 있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안철수 신당 예비후보들보다 활발한 데다 대결구도가 가시화되면서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 시장과 이 의원의 리턴 매치는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2연승이냐,설욕냐를 놓고 물고 물리는 한판 승부가 예상되면서 시민들의 선거결과에 대한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2010년 경선에서 강 시장은 이 의원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하지만 강 시장으로선 광역단체장이라는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으면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이 의원의 추격을 받고 있는 만큼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형국이다.

이러한 강 시장과 이 의원의 치열한 접전 양상은 4년 지난 2010년 4월13일에 실시된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강 시장은 37.8%의 득표율을 올려 이용섭 의원(37.35%)을 0.45%포인트의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극적으로 당선됐다.

그때 당시 민주당은 배심원제와 여론조사를 각각 실시한 뒤 평균득표율을 합산한 결과로 최종 후보를 선출키로 경선원칙을 정했다. 그 결과 당심(黨心)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됐던 배심원단 평가에서 이 의원은 41.6%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반면 강 시장은 28.9% 득표율을 보여 정동채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쳤다.

그러나 민심(民心)이 반영된 여론조사에서는 반대로 나타나 강 시장은 46.7%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이용섭 의원은 33.35%로 2위에 그쳤다.

평균 득표율로 합산한 결과 강 시장(37.8%)이 이용섭 의원(37.35%)을 제치고,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 끝에 당선된 셈이다. 역으로 이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뒤짐으로써 민주당 주류가 차려놓은 배심원단 평가라는 밥상을 걷어 찬 꼴이 된 셈이다.

그래서 이번 시장 선거는 강 시장이 현직 프레미엄을 활용해 2연승을 할지, 이 의원이 동료의원들의 지원 을 이끌어 내면서 4년 전 패배를 설욕할지가 주목되고 있다.

강 시장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외곽조직으로 ‘창조포럼’ 을 만들면서 전 광주시장,국립대 총장, 비영리단체 이사장, 종교계,분야별 전문가들을 영입했으며 권리당원 모집을 통해 일찌감치 조직 재정비와 함께 여론형성에 나서고 있다.

강 시장 대항마로 알려진 이 의원 또한 지난해 12월, 강 시장과 같은 시기에 민생실천 희망연대를 출범 시키며 새로운 인물영입 등 외곽조직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4일 광주지역 국회의원들과 무등산 산행을 한 데 이어 6일에는 기자간담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강 의원도 광주시장 선거가 강-이 양자구도로 고착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그동안 불출마 의사를 밝혀오다 최근 출마로 돌아서고 있다. 지역의 각계각층 인사들을 폭넓게 만나는 등 지역활동을 통해 여론수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민주당에 맞서는 안철수 신당측 후보군은 윤장현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꾸준하게 거론된다. 윤 위원장은 새정추 공동위원장을 맡으면서 광주시장 후보로서의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면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윤 위원장도 전문가 그룹과 시민사회단체 등을 참여시킨 포럼을 만들어 외연확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옛 한나라당 시절 후보로 나섰던 정용화 호남미래연대 이사장이 거론되는 정도다.

광주뉴스통 기사 더보기

webmaster@gjnewst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