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 군수, 집안대결 재연 예상
‘安 신당’ 후보 입지자 많아 촉각

2013년 12월 25일(수) 00:00

확대축소

내년 화순군수 선거 입후보 예정자로는 홍이식(55) 군수에 맞서 구복규(48) 전남도의원과 구충곤(53) 전남도립대학장, 류복열(60) 전 광양경찰서장, 배동기(57) 전 화순부군수, 임호경(60) 전 화순군수, 전형준(56) 전 화순군수 등이 거론되며, 벌써부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중 가장 관심사는 전·현직 군수들 간의 대결이다.

홍이식 군수는 지난해 12월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중임에 따라 출마 여부는 재판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임호경 전 군수에 이어 전형준 전 군수가 선거전에 가세할 경우 또 한차례 격돌이 예상된다.

이들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맞붙는다면 지난 2006년 이영남(임호경 전 군수 부인) 대 전형준, 2010년 임호경 대 전완준(전형준 전 군수의 동생)에 이어 세 번째의 ‘집안 대결’이다.

임 전 군수는 선거로 인해 흐트러진 지역민심을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제6대 전남도의원을 거쳐 지난 2002년 민선 3기 군수로 당선됐지만, 취임 직후 선거법위반으로 구속돼 낙마한 뒤 잦은 선거로 인한 민심 분열이 있었다고 보고 지역민과 오랫동안 호흡한 만큼 자신이 직접 나서 민심을 한데 모으겠다는 것이다.

임 전 군수는 화순읍과 전대 화순병원을 가로막고 있는 알뫼산 공원화사업과 화순읍을 관통하는 삼천리 하천 정비를 통한 정주 여건 개선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지역의 후보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게 지역민들의 평가이다.

전 전 군수는 홍이식 군수의 재판결과를 지켜본 뒤 출마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 전 군수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후원회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등 안 의원을 도우면서 내년 선거에서 안철수 신당 후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민선 4기 화순군수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선거법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자진사퇴했었다. 이후 그는 2010년 8월 특별사면복권되면서 차기 화순군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구충곤 전남도립대 총장과 배동기 전 화순부군수 등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남도의원을 지낸 구 총장은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들어갔다. 그는 정세균 민주당 전 대표와의 친분 등 중앙당 인사들과의 친밀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구 총장은 지난 2010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지만, 전형준 전 군수에게 패배했다. 구 총장은 깨끗한 정치인 이미지와 의정활동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배 전 부군수는 화순지역 상가협의회장과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을 맡아 그동안 지역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면서 민심을 다져왔다. 그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행자부와 전남도에서 30년이 넘는 공직생활을 하며 얻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중앙인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풍부한 행정경험과 대학강의, 경영마인드를 갖춘 만큼 지식적 기반을 바탕으로 화순군 발전을 꾀하겠다는 포부다.

‘안철수 신당’ 쪽에서는 구복규 전남도의원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읍면장 등의 공직경험과 지역 인맥을 바탕으로 지역 내 각종 행사장을 누비면서 일찌감치 바닥 민심을 파고 들고 있다.

류복열 전 광양경찰서장도 거론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안철수 신당 후보로 나서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

/화순=조성수기자 css@

[화순군수] 이슈 & 변수

현 군수 재판 결과따라 판도 변화
치열한 경선, 후보 합종연횡 주목

--------------------------------------------------------------------------------

2013년 12월 25일(수) 00:00

확대축소

화순은 선거철만 되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10년 사이 당선된 4명의 군수가 줄줄이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되는가 하면 그로 인해 3번의 재·보선이 치러지는 오명을 안기도 했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광주·전남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중 가장 주목받는 곳 중 하나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전직 군수들간의 집안 대결이 또 한차례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전직 군수들의 경우 역대 선거에서 30∼40%대 득표율을 보일 정도로 지지도 및 지역 조직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이 내년 선거에서는 ‘질긴 인연’의 두 집안의 연결고리를 표심으로 끊고 새로운 인물을 택할지도 관심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후보를 자처하며 출마의지를 갖고 있는 입지자들이 넘쳐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철수 신당’바람도 변수다.

전형준 전 군수가 ‘안철수 신당’을 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데다 ‘안철수 신당’ 후보를 노리는 입지자들이 많기 때문에 사실상 본선에서는 민주당 vs ‘안철수 신당’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 된다.

따라서 두 정당 모두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하는 만큼 정당 후보 결정과정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후보들 간 ‘합종연횡’도 예상된다.

여기에 홍이식 현 군수의 재판결과도 변수다.

재판결과 무죄가 선고될 경우 재선에 도전하겠지만, 당선 무효형이 될 경우 홍 군수는 지난 2011년 보궐선거에서 자신을 도와준 전형준 전 군수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

/화순=조성수기자 css@

광주뉴스통 기사 더보기

webmaster@gjnewst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