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쟁쟁 … 본선보다 뜨거울 듯
경선 탈락자 무소속 출마 할 수도

내년 무안군수 선거는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간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이윤석 국회의원과 서삼석 전 무안군수 등 향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두 정치인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 의원과 서 전 군수가 각기 다른 군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는 이들의 총선 전초전이라는 것이다.

실제, 최근 서 전 군수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정치인들이 잇따라 안철수 신당으로 이동해 군수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또 남악 등 신흥 도심 지역의 발달로 젊은 유권자들이 많아 안철수 신당에서도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철주 현 군수와 민주당 무안·신안 수석부위원장인 나상옥 목포무안신안축협조합장이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또 안철수 신당으로는 김호산 안철수 신당 기획위원, 박만호 전 행정지원국장, 임덕수 무안군의회 의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당내 경선을 통해 ‘선수’를 선발하는 1차전을 치르고, 본선에서 뜨겁게 맞붙는 형국으로 선거 분위기가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들도 쟁쟁해 본선 못지 않은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김철주 군수는 민주당 공천을 자신하면서 최근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약사 출신인 그는 7·8대 재선 전남도의회 의원을 지내고 전남도교육감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행정·의정 경험이 강점이다. 또 도시지역과 농천지역의 소득, 교육, 생활환경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공약을 만들고 있다. 남악은 도청 이전 이후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내년에는 8만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다른 농촌지역은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고 있다. 이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과 대안으로 정책 선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호산 기획의원은 안철수 신당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는 이미 안철수 신당의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기획위원으로 일하며, 남악 일대의 젊은 표심을 공략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농민운동 등 다양한 재야활동을 했고, 아태재단과 한화갑 전 대표를 보좌하며 정치적 감각을 익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나상옥 조합장도 민주당 공천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김 군수와 팽팽한 당내 경선을 펼치는 등 입지가 탄탄하다. 오랜 기간 축협 조합장을 지내며 쌓은 인맥이 풍부하고, 임기 중 성공적인 조합 운영으로 지지 세력을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만호 전 국장도 안철수신당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 의원 선정된 뒤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내 각종 행사에 참석해 지역민과 만나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하지만 구체적인 경선 참여 의사는 밝히지 않고 여론을 지켜보며 관망하고 있다.

임덕수 의장도 안철수 신당의 떠오르는 후보 중 한 명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유권자가 많은 변수 지역인 남악 일대에서 주로 활동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군의회 부의장과 의장을 지내는 등 기초의회 경험도 풍부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공약 개발과 함께 “소외 계층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오광록·김민준기자 kroh@

[무안군수] 이슈 & 변수

유권자 많은 남악 선거 판세 가름
남악개발이익금 해법 등 공약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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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3일(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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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남악신도시에 다양한 지지 성향을 보이고 있는 유권자가 몰려 있다는 게 가장 큰 선거 변수다.

또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남악개발이익금 분쟁과 무안기업도시 무산 공방 등 정치적 이슈도 많다.

남악에는 무안군 전체 인구 35%가량이 몰려 있어 선거의 판세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이며, 남악에서 바람이 불면 농어촌 지역도 상당부문 영향을 받을 것이다.

과거 선거는 일로, 청계, 삼향, 몽탄 일대와 현경, 해제, 망운, 운남 일대 등지로 나눠 지지 후보가 갈리기도 했지만 내년 선거에서는 남악을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안철수 신당에서 “정책적으로 ‘남악에 강한 후보’를 낼 것”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을 정도다.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당내 경쟁이 치열해 남악에서 강점을 가진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역주의에 매몰되지 않는 남악의 선택이 결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이슈는 남악개발이익금 분쟁과 오룡지구 개발 등이 손꼽힌다. 수년째 전남도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남악개발이익금 배분 문제를 해결하고, 대규모 택지 개발 방안 등이 정책 선거의 가장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

또 무산된 무안기업도시 이후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공약 다툼도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광록·김민준기자 k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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