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의 이명흠(64) 현 장흥군수의 3선 도전에 맞서 4명의 입지자들이 도전장을 던져 벌써부터 선거 분위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내년 장흥군수 선거전은 이명흠 군수가 민선 자치단체장 선거 이후 장흥군수 중 첫 3선 도전이라는 점에서 역대 어느 선거보다 후보들간 치열한 접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현재 이 군수에 도전장을 낸 입후보 예정자로는 김상국(58) 전 서울시 광진구 기획재정국장, 김 성(54) 전 전남도의원, 정종순(58) 전 NH개발 전무이사, 최경석(51) 전남도의원이 있다.

이 가운데 이 군수와 김 성 전 도의원은 민주당 소속이어서 기초단체장 공천이 폐지되지 않을 경우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재 무소속 후보인 김상국 전 서울시 광진구 국장과 최경석 전남도의원과 ‘안철수 신당’ 측 인사로는 정종순 전 NH개발 전무이사로 나뉘어 차기 장흥군수 선거는 민주당 vs ‘안철수 신당’ vs 무소속의 다자구도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이 군수는 재선의 재임기간 중 산업단지 유치, 물 축제, 장흥과 제주를 오가는 뱃길 등 획기적인 경제 발전 사업을 펼쳐 ‘경제군수’라는 이미지와 함께 탄탄한 지지층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특히 전남지역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추진하고 있는 ‘로하스타운’(은퇴자 촌) 조성과 ‘통합의료센터’ 대형 프로젝트 사업이 정부 지원 아래 본격적으로 추진중이라는 점을 최대의 성과로 자평하며 3선을 자신하고 있다.

김상국 전 서울시 광진구 기획재정국장은 지난 추석 이후부터 출마 의사를 밝히며 지역을 누비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김 전 국장은 서울시와 중앙부처에 근무해온 전형적인 관료출신이다. 현재 인지도는 낮지만, 중앙의 두터운 인맥과 풍부한 행정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는 데 최적임자라는 ‘인물론’을 앞세워 지지층을 넓혀가고 있다.

김 성 전 도의원은 2007년 재선거와 2010년 지방선거 등 두 차례 군수 도전에 실패한 경험이 있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의지로 또다시 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그동안 장흥지역 선거 판세를 좌우해온 남부권 출신이라는 장점과 20여 년 간 정치 현실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여성층과 공직사회를 상대로 지지층을 넓혀 가고 있다.

최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으로 인선된 정종순 전 NH개발 전무이사는 33년간 농협중앙회에 근무한 ‘전문 농업 경영인’이라는 신선함과 참신성을 앞세워 ‘농어촌 발전’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정 전 전무이사는 그동안 농협 생활을 하면서 맺어온 농어촌 농협 조합원들과 여성층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현재까지 유일하게 ‘안철수 신당’ 측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전남환경운동연합 상임이사를 지낸 최경석 전남도의원은 장흥군 의원을 역임한 뒤 곧바로 도의원에 당선, 군정과 도정의 경험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그는 기초·광역의원을 모두 역임한 풀뿌리 지방자치 인물임을 강조하며 현 군수의 ‘개발과 성과 중심의 행정’에 맞서 ‘안정과 화합 위주의 지방자치 실현’이라는 슬로건을 아래 민심을 파고 들고 있다.

/장흥=김용기기자 · 중부취재본부장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

[장흥군수] 이슈 & 변수

해당산단·로하스타운 뜨거운 공방
동학혁명 사적지 성역화 쟁점으로

차기 장흥군수 선거전의 최대 쟁점은 재선의 이명흠 장흥군수가 그동안 펼쳐놓은 해당산업단지 활성화와 로하스타운(은퇴자 촌) 추진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 된다.

여기에 동학혁명 사적지 성역화사업에 대한 일부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향후 선거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군수는 해당산업단지 유치를 통해 주민들이 지역경제발전과 주민 소득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3선을 통해 자신이 유치한 산단의 분양과 활성화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달 말에 착공되는 1500여 세대의 로하스타운(은퇴자 촌) 조성 역시 후보자들 간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로하스타운은 4000억원에 달하는 민자자본으로 투자된다는 점에서 선거가 본격화되면 후보 간 ‘실효성’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장흥군수 선거판세는 남부권 표심에 의해 좌우돼 왔다는 점에서 어느 후보가 남부지역민들의 표심을 잡느냐가 승패를 판가름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다자간 구도로 흘러가고 있는 장흥군수 선거전 양상으로 볼때 그동안 탄탄한 조직력과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명흠 군수가 가장 유리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장흥=김용기기자 · 중부취재본부장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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