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강진원(54) 군수의 재선 도전에 아직까지 중량감 있는 후보들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선거 분위기가 뜨지 않고 있다.

지난 2012년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강 군수는 행정전문가 출신답게 중앙부처 예산 확보 등 단기간에 큰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선 2년 밖에 되지 않은 강 군수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줘야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또한, 강 군수의 현역 프리미엄과 인물론이 강점으로 꼽히는 점도 다른 후보들이 쉽사리 출사표를 던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차봉근(67) 전 전남도의회 의장과 황호용(69) 전 전남도의원의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대외적으로 뚜렷한 행보 없이 수면 아래서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특히 다른 지역과는 달리 ‘안철수 신당’ 측 인물도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민주당 소속인 강 군수의 재선 가도가 ‘독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이른 판단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전남도 기업도시기획단장을 지낸 강 군수는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2년여 남짓 군정을 이끌면서 대·내외적으로 대형사건·사고 하나 없는 조용하고 안정된 행정체계 속에서 실속있는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나 중앙정부 공모사업에 적극 뛰어들어 최근 강진 황금 한우 명품화 사업 30억원, 농어촌 도서관 육성사업 16억원 등 38건에 총 235억원의 공모사업을 유치하는 등 527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지난해 공모사업의 3배 증가한 수치로, 강진 군정사상 최대 규모다.

강 군수는 “앞으로도 열악한 재정여건을 극복하고 ‘신 강진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공모사업 유치에 총력을 경주해 나갈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향후 남은 임기에 이어 민선 6기 주요 역점 사업으로 ▲국고보조사업으로 선정된 탐진강∼강진만 생태탐방로 조성 통한 관광객 유치 ▲강진 미(美) 프로젝트 추진 ▲강진 월출산권 문화·역사·체험 관광명소 개발 ▲호남권 교통안전 체험교육센터 및 경비행장 유치 ▲마량권역 해양레저 휴양도시 조성 ▲여주·콜라비 등 틈새작물 집중 육성 ▲명품 ‘강진 한우’ 일등 브랜드 육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강 군수와 맞붙어 패한 경험이 있는 차봉근 전 전남도의회 의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설욕’에 나설지 주목된다. 차 전 의장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26%의 득표율을 얻었지만, 74.4%를 얻은 강 군수에게 ‘완패’했었다.

5·6대 전남도의원을 지낸 풍부한 의정경험 활동과 지역 밑바닥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아는 ‘강진 토박이’인 차 전 의장은 네 차례 군수 도전에 실패했지만, ‘칠전팔기’ 정신과 뚝심으로 밀어붙이는 근성을 높게 평가받으면서 다양한 지역활동으로 민심을 파고 들고 있다.

차 전 의장은 주민자치·주민참여 활성화와 농업 및 지역경제 성장, 복지 강진, 지역인재 양성, 평생교육기반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황호용 전 전남도의원도 차기 군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남도의회 재선 의원을 지낸 그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군수 후보군으로 나서기도 했었다.

황 전 도의원은 45년간 민주당을 지킨 소신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현재 강진농고 총동문회장과 강진읍 유림회장직을 맡아 활동하는 등 여전히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며 향후 정치판도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른 후보에 비해 ‘고령’이라는 점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 도전을 할지 주목된다.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

/강진=남철희기자 choul@

[강진군수] 이슈 &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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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8일(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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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강진군수 선거는 강진원 현 군수의 ‘독주’가 예상되면서 아직까지 큰 이슈나 변수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특히 다른 지역 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향후 기초단체장 공천제도 폐지 여부에 따라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강 군수에게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과 탄탄한 지지기반 때문에 공천제도가 폐지될 경우 강 군수에게 인지도 면 등에서 더욱 유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 군수는 지난해 보궐선거임에도 74%대의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될 정도로 지지기반이 견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재·보선에 당선되지 2년여 남짓밖에 되지 않은데다 단 한 건의 행정적인 사건·사고 없이 무난한 군정을 펼쳤다는 평가도 강 군수의 재선 가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잠재적 출마 예상자로 꼽히고 있는 차봉근 전 전남도의회 의장과 황호용 전 전남도의원의 향후 움직임과 ‘안철수 신당’ 측의 새로운 인물 등장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 중 강진 출신이 한 명도 없는 상황이지만, ‘안철수 신당’이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창당될 경우 어떠한 형태로든 ‘신당’ 후보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게 지역사회의 관측이다.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

/강진=남철희기자 ch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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