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해남군수 선거전은 재선 도전장을 내민 민주당 소속의 박철환(56) 군수에 맞서 풀뿌리 의정활동 경험을 앞세운 전직 전남도의원들의 도전이 거셀 전망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로는 김병욱(51)·김석원(56)·이석재(68) 전 전남도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무소속의 김정현(62) 초당대 외래교수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인 윤광국(54) 한국감정원 호남지역본부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재선 도전에 나선 박 군수는 현재까지 무난하게 군정을 수행하고 있고, 지역민과의 소통을 잘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군수는 취임 초기부터 역점적으로 매진하고 있는 농어업인의 소득향상에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박 군수는 농어업의 자립기반이 확고히 자리매김 되어 있는 만큼 농어업 매출 1조원 시대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다. 또한,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임기 동안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정착시켰다고 자평하고 있다.

김병욱 전 전남도의원은 의정활동을 무난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도의원 당시 음주 운전사고로 낙마했다. 농업과 관련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데다 농업을 직접 하고 있어 농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도의원 시절 적극 추진해 반영했던 농민들의 농작업 환경개선을 바탕으로 농업 군(郡)인 해남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경제 마케팅을 통해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석원 전 도의원의 경우 왕성한 의정활동 등으로 지역민들에게 능력을 인정받아왔고, 해남 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경쟁력 있는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도의원 당시 자신의 지역구에서는 인지도가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인지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그는 경쟁력을 잃고 있는 해남군의 땅끝 권, 대흥사 권, 우수영 권 등 관광지를 권역별로 나눠 문화관광지 집중 육성과 테마파크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전 국방부 이사관이었던 김정현 교수는 다소 인지도가 낮지만, 지역에서 충·효사상을 주제로 한 강연을 활발히 하며 노인층을 상대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김 교수는 해남군의 무한한 자연 자산을 개발·발전과 농어업인의 안정된 수익보장을 위해 신개념 유통체계 구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석재 전 도의원 또한 지역에서 3선의 전남도의원을 지낸 관록과 경험을 앞세우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이 전 도의원은 두 차례의 군수 도전을 통해 지역구에서의 튼튼한 기반을 갖고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박철환 군수와 맞붙어 2000여 표 차이로 떨어진 만큼 ‘절치부심’하며 바닥 민심을 다져가고 있다.

‘안철수 신당’ 측의 윤광국 실행위원은 민화식 전 군수의 처남으로, 민 전 군수의 지원과 ‘안풍’을 탈 경우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는 현재 해남에서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며 지역 민심을 파고 들고 있다. 윤 실행위원은 주민들이 직접 참여·운영하는 마을공동체 형성과 농수축산물 생산·가공·유통의 자립기반 마련을 통해 주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여가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

[해남군수] 이슈 & 변수

화력발전소 유치 문제 최대 쟁점
낙후지역 주요 공약 대결도 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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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9일(목)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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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해남군수 선거전에서 쟁점은 무엇보다 화력발전소 유치 문제가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화력발전소 유치를 놓고 찬성과 반대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이를 소통과 화합으로 이끌어야 하는 게 현 해남군의 가장 큰 지역 현안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화력발전소 유치 찬반으로 갈렸던 여론이 내년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여기에 출마예상자 대부분이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놓고 이에 따른 정책공약 대결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농어촌 인구 감소와 지역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갈수록 낙후되어가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어떤 후보가 구체적으로 내세울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박철환 군수는 재임기간 추진해온 각종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재선을 통해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 다른 후보들 또한 해남지역의 자원 활용과 친환경 농업을 통해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민화식 전 군수의 행보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처남인 윤광국 한국감정원 호남지역본부장이 ‘안철수 신당’ 측 후보로 나섰기 때문에 민 전 군수의 지원이 어느 정도 이뤄질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윤 본부장은 ‘신당’ 바람이 강하게 불고, 민 전 군수의 조직이 뒷받침 해준다면 한판 승부를 벌여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

/해남=박희석기자 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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