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현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에 따라 ‘무주공산’인 차기 완도군수 자리를 놓고 벌써 7명의 입지자들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어, 향후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관료 출신 대 지역 풀뿌리 정치인들과의 대결이 예상되며, 7명의 출마 예상자 중 6명이 민주당 소속이어서 정당공천제가 폐지되지 않을 경우 한 장의 공천장을 놓고 사활을 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관료 출신으로는 김인철(62) 국회 예산정책처 자문위원, 김홍배(63) 전 광주고검 사무국장, 박현호(63) 전 광양부시장, 신우철(60) 전 진도 부군수 등이 나서고 있다.

현재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지역 정치인 출신 후보군으로는 김신(50) 전 군의원과 서정창(59) 전남도의원, 송주호(58) 전남도의회 부의장 등이 있다.

후보 중 유일하게 ‘안철수 신당’ 측 인사로 분류되는 김인철 자문위원은 20여년 간 국회에서 예산·행정·입법 활동을 해온 경험과 특히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경험을 최대 강점으로 꼽고 있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중앙 정치인과 공무원, 기업인 등 중앙인맥을 지역발전에 적극 활용할 기회를 달라”며 “해양수산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휴양·레저·스포츠 명품도시를 건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검찰에서 잔뼈가 굵은 김홍배 법무사는 민주당 전남도당 법률지원특위 위원장을 맡는 등 활발한 정당 활동과 함께 지역민의 법률 민원 해결에 앞장서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그는 보건·복지분야의 다변화를 비롯한 농수산물 유통센터 설치, 국민테마관광휴양지 개발, 상권 활성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박현호 전 부시장은 완도 부군수 등 5개 시·군 부단체장 경험을 한 행정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김종식 군수와 맞붙어 2800표 차이로 패배를 경험한 그는 당시 조직과 인맥을 그대로 활용하며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산물 생산안정과 판로확대, 광역교통 확충을 통한 잘사는 완도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신우철 전 진도부군수는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과 완도·진도·고창 어촌지도소장 등을 역임하는 등 해양·수산 전문가임을 내세우며 바닥 민심을 다져가고 있다. 그는 35년간의 중앙과 지방의 행정경험 능력과 탄탄한 중앙정부 인맥을 갖고 있다는 게 최고의 강점이다. ‘청정과 친환경, 건강’을 토대로 수산·양식업을 중심으로 농업과 축산업의 연계발전을 꾀한다는게 핵심 전략이다.

김신 전 군의원은 전남 청년회의소(JC) 회장과 전남 서부 어류양식 협회장을 지낸 경력과 재선의 군의원 활동을 통해 군민들에게 ‘지역 지킴이’로 검증받았다고 자평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군수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 도전에 나선 김종식 군수와 맞붙어 패배했지만, 30%가 넘는 득표율을 얻으며 김 군수를 위협할 정도로 상당한 지지를 얻었다.

그는 “군민의 뜻을 받들고 정직하고 올바른 생각으로, 창조적 행정을 통해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서정창 도의원은 도의원 재임기간 경로잔치와 효도관광 등 각종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삼성복지재단 효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복지분야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을 어촌계장 출신에 수산인이기도 한 송주호 부의장은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예산확보와 함께 수산정책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 어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부의장은 도의원을 지내며 완도 수산고 유치 지원과 전남 수산과학원 유치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 사업을 해결하는 등 지역 공헌도가 높다는 평가다.

/최권일기자 cki@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

[완도군수] 이슈&변수

현 군수 지지세력 누가 흡수 할지
일부 합종연횡·무소속 출마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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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0일(금)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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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완도군수 선거에서 관전 포인트는 정당공천제가 폐지되지 않을 경우 한 장의 후보 티켓을 누가 거머쥐느냐다.

7명의 출마예상자 중 6명이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민주당 후보 경선은 본선 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선 과정에서 일부 출마예상자끼리 ‘합종연횡’도 예상되며, 일부 입지자의 경우 경선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가능성이 있어 자칫 ‘다자구도’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김신 전 군의원과 김홍배 법무사, 서정창 도의원이 완도군 내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완도읍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3선’인 김종식 군수의 조직과 지지세력을 어떤 후보가 흡수하느냐가 향후 선거전 변수로 꼽히고 있다.

공천 이후, 본 선거에선 당연히 민주당 군수 후보에게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겠지만, 공천 과정에 김 군수의 조직이 어떤 후보의 손을 들어주느냐가 경선 판도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영록 의원의 ‘입김’도 경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선거 쟁점으로는 3선의 김종식 군수가 추진한 사업들 중 아직 미완성인 지역현안 사업을 조기에 완성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냐를 놓고 후보들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와 연륙·연도교 추진 등 지역 SOC 조기 추진도 후보들 간 주요 공약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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