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2일(목) 00:00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포럼 창립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자생적인 형태로 창립이 되고는 있지만,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후보들의 외곽 지지세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달 중 정계·재계·학계·법조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포럼 창립이 줄을 잇고 있다.

우선 오는 26일께 광주지역 각 계층 및 각 분야 전문가들과 시민회원 1만 여명이 참여하는 가칭 ‘아름다운 광주를 위한 행복한 동행 창조포럼’(이하 창조포럼)이 발족될 예정이다.

가칭 ‘창조포럼’은 시민과 함께 변화와 도약의 창조도시를 이끌 새로운 지역 그룹으로, 참여와 소통을 중시한 열린 커뮤니티 구현을 통해 창조적 지역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창조포럼’은 18개 분과로 세분화되며, 정치·경제는 물론 제 단체 및 이념, 빈부, 세대 간 양극화 해소를 통해 따뜻한 지역공동체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는 취지에서 창립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임원 구성은 되지 않았지만, 친(親) 강운태 광주시장 인사들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몰이를 위한 포럼으로 분석된다.

내년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이용섭 국회의원과 박성수 전남대 교수가 상임고문을 맡은 ‘민생실천 희망연대’(이하 희망연대)도 지난 10일 창립식을 가졌다.

희망연대는 오는 16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과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희망연대는 광주 시민들의 참여와 연대를 통해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민생안정 실현 등을 창립 취지에 담았으며, 상임대표는 최병운 치과의사와 신일섭 호남대 교수가 맡았다.

희망연대는 앞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지혜와 열정을 모아 ‘희망이 넘치는 광주 건설’을 위한 미래 비전을 실사구시적인 입장에서 모색하고 범시민운동을 해 나갈 계획이다.

희망연대도 자생적인 모임이긴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이용섭 의원의 적극적인 지지그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의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도 광주지역에 대규모 포럼 형태의 조직을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위원장은 윤장현 광주전남미래비전21 이사장을 중심으로 광주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및 전문가 그룹, 정·재계 인사들을 포함한 대규모 ‘포럼’을 만들어 지역현안에 대한 토론회와 세미나 등을 개최해 광주발전을 위한 대안 모색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자치단체장 출마 예정자들도 잇따라 지역별 포럼 등을 창립하는 등 ‘포럼’을 통한 지지세 확대와 세 몰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 때만 되면 각종 포럼이 탄생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 특정 후보들의 외곽 지지세력으로 보면 된다”며 “내년 광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입후보 예정자들이 세몰이를 위한 전략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권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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