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이후 安 신당행…정치 지형 대변동 예고

민주당 일당 독주를 해왔던 광주광역시의회가 대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010년 민주당 소속 시의원 20명으로 출발한 제6대 광주시의회가 막바지에 이르러 14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민주당 대 안철수 신당으로 정치 구도가 잡히면서 내년 지방선거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2010년 광주시의회는 전체 의원 26명 중 교육의원 4명을 제외한 20명이 민주당이었고, 진보당 2명(최근 정의당 1명 분화) 뿐이었다.

하지만 2012년 4월 총선 당시 2명이 공천 부작용 여파로 탈당, 지난해 대선과 함께 치러진 동구청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역시 공천 부작용으로 1명이 탈당해 17명으로 줄었다.

급기야 최근에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가 본격 출범하면서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의 탈당이 잇따르고 있다.

서정성 의원은 지난 10일 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신당 측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2일에는 진선기 의원이 탈당하고 안철수 신당행을 밝혔다.

홍인화 의원은 오는 19일께 민주당 탈당과 함께 안철수 신당 행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2년부터 무소속이었던 이춘문 의원은 일찌감치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조직 실행위원으로 합류했고 손재홍 의원도 안철수측 포럼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내에서는 추가로 1명 내지 2명이 안철수 신당 측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안철수 신당측 의원은 5~7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광주시의원들의 이 같은 행보는 안철수 의원측이 발족한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윤장현, 김효석 등 광주·전남 인사가 중용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갔음을 의미하고 있다.

이처럼 광주시의회부터 민주당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소속 광주시의원 10여명은 12일 조찬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광주시당도 이날 일부 시의원의 탈당에 대해 “안철수 의원이 주장하는 ‘새정치’와는 거리가 먼 분들의 탈당이며, 지방자치와 한국정치의 발전보다 자신의 당선만을 노리는 정치 행위임으로 시민과 당원으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며 견제에 나섰다.

광주시당은 이어 "정치는 신의와 도의가 있어야 한다"며 "탈당자들의 행위는 수십 년간 민주당을 지지해 준 광주시민과 당원에 대한 최소한의 의리마저 저버린 행위로 한국정치에서 사라져야 할 악습"이라고 주장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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