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담양군수 선거는 민주당 텃밭에 ‘안철수 신당’ 측 후보들의 도전이 거세다.

최형식(59) 담양군수의 재선 도전에 맞서 ‘안철수 신당’의 깃발을 든 강성남(61) 바르게살기협의회 담양군협의회장, 김영기(57) 용진종합건설 회장, 유창종(60) 전 담양부군수가 출마의지를 밝히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신동호(57) 전남대교수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준비중이다.

민주당에선 최 군수가 현재까지는 독보적이다. 세 번째 군수자리에 도전하는 최 군수는 굵직한 민간 투자사업 등 민선 5기 군정 전반에 걸쳐 큰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하고, 700만 관광도시, 전원형 교육도시, 녹색도시 건설 등 민선 5기 정책과 사업을 연속성 있게 추진하는 것이 미래의 담양발전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재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 군수는 지역의 ‘갈등과 분열’ ‘정책의 단절’이 지역발전에 큰 걸림돌이 된다며 재선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담양군청 지속가능 경영기획실장(지방부이사관·3급)으로 지난 2011년 명예퇴임한 강성남 회장은 담양군에서 근무한 경험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최근 안철수 의원의 정책네트워크 ‘내일’실행위원으로 선임된 뒤 출마의 뜻을 밝힌 강 회장은 광주·담양 통합으로 인구 30만 담양 시대를 열자는 추진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학교교육지원 확대 등을 통한 지역인재육성, 지역상가 활성화, 마을단위 레저스포츠 보급, 영농지원 확대, 경마장 유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30여년간 건설현장에서 땀을 흘려온 전문 건설인 출신인 김영기 회장도 정책네트워크 ‘내일’실행위원으로 선임된 뒤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스마일 담양 플랜’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김 회장은 광주시로의 흡수통합이 아닌 담양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광주·담양 간 행정구역 변경과 ▲산업단지 및 관광레저단지, 농·특산품 단지 등을 통한 권역별 균형발전 ▲일자리 늘리기와 군민의 소득창출 ▲경작비 부담 및 농산물 판매보장을 통한 지역 농업발전 ▲복지분야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꼽고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최 군수와 한 차례 맞붙었던 유창종 전 부군수는 그동안 지역에서 ‘와신상담’하며 차기 군수직을 노려왔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전남도와 중앙정부 근무한 경력이 있는 유 전 부군수는 지방과 중앙에서 풍부한 행정경험을 쌓아온 경험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유 전 부군수는 역대 군수후보 중 최고의 행정 경험을 가진 깨끗한 행정가임을 내세우며 담양 경제 활성화와 군민 소득 향상, 교육의 질을 높이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쳐 ‘향후 10년 안에, 인구 10만, 전국 10대 부자군’이 되는 담양 중흥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신동호 전남대 교수는 대학 행정 및 교육, 농업, 축산, 수의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지식을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뜻을 갖고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 교수는 지역에서 초등과 중학교를 나왔으며, 3년 군대 생활과 해외 파견 연구생활을 제외하고는 줄곧 지역에 거주하며 지역민과 함께 사회단체, 동창회, 친목단체 등 다양한 지역 활동을 왕성하게 벌이고 있다.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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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수] 이슈 & 변수
광주시-담양군 통합문제 최대쟁점
安 신당 후보들 단일화 여부도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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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3일(금) 00:00내년 담양군수 선거의 최대 쟁점은 광주시와 담양군 간 통합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 유출과 담양 발전을 위해서는 광주시와 담양군 간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선거전에 앞서 뜨겁게 부상하고 있다.

‘안철수 신당’ 측 후보들은 모두 광주시·담양군 통합을 내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광주시로의 흡수통합이 아닌 담양군 발전을 전제로 한 통합 공약 등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후보들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최형식 군수가 통합 추진을 약속했지만 실천하지 않고 있다며 맹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선거 변수는 ‘안철수 신당’ 후보들의 단일화가 관건이다. 현재까지 민주당 후보는 최형식 군수 한 명뿐이지만, ‘안철수 신당’ 후보를 내세우고 있는 후보는 3명이나 된다.

따라서 다자구도가 형성될 경우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최 군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거전이 될 것으로 보이며, 반면 1대1 구도를 만든다면 최 군수와 경쟁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선거 과정에서 ‘신당’ 측 후보들의 단일화 작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신당’측 후보들은 단일화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각각 자신들의 지지세력을 결집하고 세를 키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향후 선거과정에서 ‘신당’ 측 후보들이 어떤 단일화 명분과 가치를 앞세워 단일화에 성공할지, 또한 단일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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