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웅 현 시장의 3선 연임 제한에 따라 내년 광양시장 선거는 후보들 간 물밑 경쟁이 벌써 과열되고 있다.

외지인 비율이 70%에 달하고, 젊은 유권자가 많아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무소속 후보들 간의 ‘뜨거운 한 판’이 예상되는 곳이다.

현재는 6명의 후보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사를 포함하면 10여 명이 거론되고 있다.

김재무(53) 의장은 풍부한 기업 경영과 지방의회 경험 등을 앞세워 표밭을 다지고 있다.

포스코 의존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가 높은 정밀부품 소재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등 지역 경제 관련 공약을 준비중이다. 3선 도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지역 현안 문제 적극 나서는 한편, 지역 여론을 경청해오며 오랜 시간 선거를 준비해 온 것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도의회 교육사회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경제·사회·문화·환경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점을 내세워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김재휴(63) 광양녹색미래연구원장은 광양시와 전남도청에서 33년간 근무하면서 개발·투자유치 업무를 맡아온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광양 활성화 대책으로 포스코와 협의를 통해 포항공대 광양캠퍼스 설립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 산업다각화 등 광양발전의 100년 대계를 위한 구체적 실천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

김현옥(68) 한국폴리텍대학 외래교수도 교육전문가로서 광양을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큰 꿈을 꾸고 있다. 지역의 크고 작은 선거에서 얼굴을 알렸던 김 교수는 교육도시를 통해 인구를 늘리고, 잘 사는 광양을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현재 무소속 출마를 고민 중이다.

이정문(59) 광양시의회 의장은 3선 시의원을 지내며 쌓은 인맥과 경험을 토대로 “광양을 30만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수산분야 수출 기업을 운영한 경영 마인드와 합리적 조정능력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노동자·농민·서민 관련 정책을 통해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으로 선임돼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정인화(56) 전 광양만권경제청 행정본부장도 세를 불리고 있다.

정 전 본부장은 최근 명예퇴직을 한 뒤 의욕적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도청과 광양만청 근무 경험을 살려 광양의 산업 구조를 탄탄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지역민과의 접촉을 넓혀가고 있다. 광양 부시장과 여수 부시장을 역임하는 등 전남 동부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다는 점이 강점이다.

정현복(64) 전 광양부시장도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살기좋은 광양, 힘있는 광양을 선도하겠다”며 지역을 누비고 있다. 2010년 광양시장 선거 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선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표밭 관리를 해온 정 전 부시장은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 팀장을 역임하는 등 국제행사 경험도 많고, 재정·예산 전문가로서 광양을 남해안권중심도시로 건설하겠다는 각오다.

/오광록·박영진기자 kroh@kwangju.co.kr

광주뉴스통 기사 더보기

webmaster@gjnewst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