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정원박람회를 성공 개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조충훈(60) 순천시장의 재선 도전에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측 인사들의 도전이 거세다.

무소속인 현 조 시장을 상대로 민주당 측에서는 현재 기도서(49) 전남도의원과 허석(50) 전 순천시민의 신문 대표와 이창용(62) 순천시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통합진보당에서는 이수근(44) 순천지역위원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으로 합류한 구희승(51) 변호사와 안세찬 순천 북부새마을금고 이사장 등도 향후 정치권 흐름을 지켜보면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동수(63) 전남도의원, 신택호(48) 변호사 등도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우선 무소속 조충훈 순천시장은 정원박람회 목표 관람객 400만 명을 달성함으로써 성공적 개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순천만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순천을 대한민국 생태수도로 부각시켰으며, 관광객 증가와 지역 화훼농가의 소득 향상, 시민 참여의식 제고 등 지역경제에 미친 파급효과 등 성과도 적지 않았다는 점도 조 시장의 재선 가도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민주당에선 순천시의원을 거쳐 전남도의회에 입성한 기도서 도의원은 지역에서의 풍부한 의정 경험이 강점이다.

그는 현재 도의회 교육사회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교육도시 순천’을 위해 전남도교육청 유아교육진흥원 순천 유치, 지역 학교 현대화 시설 확대 등 지역현안과 관련한 의정활동에 주력하면서 지역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허 석 대표도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돌입했다.

순천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지역에서 노동상담과 시민운동에 전념해온 허 대표는 새롭게 도약하는 순천을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전남 동부권에서는 처음으로 노동문제 연구소를 열어 활동했던 덕택에 허 대표는 서민 등 바닥 민심을 파고 들며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순천시청 총무국장 출신인 이창용 시의원도 풍부한 행정경험과 지방자치 경험을 내세우며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수근 통합진보당 지역위원장도 3번째 시장 도전 채비에 나선다.

이 위원장은 지역 국회의원이 통합진보당 소속 김선동 의원인 만큼 폭넓은 당 세력과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꺾은 기세를 살린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위원장은 현재 통합진보당 위기상황과 관련해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매주 2회 국정원 해체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며 시민들과의 접촉을 넓혀가고 있다.

‘안철수 신당’ 측에서는 아직까지 후보군들이 공개적인 출마의 뜻을 피력하거나 폭넓은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인지도와 중량감 있는 인물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인 구희승 변호사와 안세찬 순천 북부 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판사출신인 구 변호사는 지난 2010년 순천시장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경험 등으로 인해 지역에서는 상당한 인지도가 있는 편이다. 구 변호사와 안 이사장 등은 ‘신당’ 창당 등 향후 정치 판도를 지켜보며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민주당 소속의 김대희 순시의회 의장은 지역에서 풀뿌리 의정활동을 펼친 강점을 내세우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순천=최권일·김은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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