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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전 3번째 집안대결…신진들 대거 가세

작성 : 2013년 12월 11일(수) 06:26 가+가-

화순군수 선거는 늘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선거때마다 시끄럽고 치열했다. 특히 민선 군수들이 선거법 위반 등으로 줄줄이 낙마하면서 4명의 군수가 사법처리됐고, 3차례 재ㆍ보선이 치러졌다.

민선 1, 2기 수장이었던 임흥락 군수는 지난 98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뒤 선고유예를 받아 군수직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2년 가량 송사에 시달려 정상적인 행정 수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민선 3기 임호경 군수는 취임 한달도 안돼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됐고 임호경 전 군수의 부인으로 재선거에서 당선된 이영남 군수는 송사에는 휘말리지 않았지만 각종 의혹과 투서 등 유언비어로 감사원과 검찰, 경찰의 주목을 받으면서 공직사회가 요동을 쳤다. 민선 4기 전형준 군수도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됐고 뒤이어 당선된 전완준 군수도 각종 투서와 의혹을 받아왔다. 결국 2010년 4월 선거법 위반 협의로 구속됐다. 그럼에도 불구 민선 5기 옥중 출마를 강행한 전완준 군수는 그해 6월 치른 지방선거에서 임호경 전 군수와 대결을 펼쳐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불과 8개월만인 지난해 2월 군수직을 잃었다. 이후 2011년 4월 재선거가 치러졌고 홍이식 후보가 군수에 선출됐다. 그러나 홍이식 군수마저 구속되면서 군은 충격에 빠졌다.

이에 따라 민선 6기 화순군수 선거는 어느 때보다 '공명선거'가 요구되고 있다.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했던 전임군수 2명의 내년 선거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미워도 다시 한 번' 전직 군수들을 찍을지 아님 '새로운 인물'을 선택할지 화순군민들의 표심 향방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 '형제군수'와 '부부군수'로 나뉜 화순의 갈등 구조도 이번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두 군수 모두 역대 선거에서 30~40%대 득표율을 보일 정도로 지역내 지지도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여론이 높다 . 여타 후보들에겐 가장 상대하기 힘든 경쟁자인 셈이다.

전직 군수외 화순군수 입지자들은 저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돈선거'의 고리를 끊고 고소고발이 난무한 선거 후유증을 일소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내년 화순선거는 '민주당 vs 안철수 신당'간의 팽팽한 격돌이 예상된다. 거론되는 입지자들이 거의 절반씩 양당의 경선 참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형제ㆍ부부 군수 측도 양 갈래로 나뉜 상태다.

민주당은 홍이식 현 군수, 임호경 전 군수, 구충곤 전남도립대 총장, 배동기 전 화순부군수 등 4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많은 후보들이 안 신당으로 자리를 옮긴 형국이다. 형제군수인 전형준 전 군수, 구복규 도의원, 류복열 전 광양경찰서장, 맹환렬 화순발전포럼 공동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타 광역단체에 비해 안철수 신당 후보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특히 민주당 경선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홍이식 군수는 재판결과를 지켜봐야 겠지만 2011년 재ㆍ보선 당시 군수에 당선된 데는 형제군수의 지지가 큰 힘이 됐다. 공교롭게도 상대후보가 임 전 군수였다. 이 때문에 내년 선거에서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형준 전 군수가 안 신당 후보로 거론되면서 임 전 군수 뿐아니라 홍 군수 또한 부담스러운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선거 판도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판세가 점쳐지고 있다.

이 때문에 홍 군수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 여부가 화순군수 선거의 판도를 크게 흔들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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